이숙순 회장 "무거운 짐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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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순 회장 "무거운 짐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2.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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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국한국인회, 제8대 회장 취임식 개최

▲ 황찬식(오른쪽) 재중국한국인회 7대 회장에게 깃발을 넘겨받고 힘차게 흔들고 있는 이숙순 제8대 회장의 모습. 이 회장은 "한국인회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이ㆍ취임식과 2014년 송년의 밤 행사가 29일 오후 5시 30분에 북경시 왕징에 있는 곤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취임식에 앞서 오후 3시 30분에 열린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는 재중국한국인회 대의원 168명 가운데 154명이 참석해 제8대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선거를 열었다. 단독으로 회장에 출마한 이숙순 회장이 대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제8대 회장에 선출됐다.

행사는 황찬식 회장이 이성희 재중국한국인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및 7명의 선관위원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그동안 7대 중국한국인회를 위해 힘써온 임원진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 이임사를 마친 황찬식(오른쪽 두번째) 회장이 한국인회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찬식 회장은 이임사에서 “2012년 이맘때쯤 치열한 경선으로 어렵게 회장에 당선되어 큰 포부를 가지고 출발한 한국인회의 성적표는 너무나 초라하여 아쉬움과 함께 80만 교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훌륭한 이숙순 회장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인회의 밝은 내일을 기대해본다. 비록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서지만, 재중 한국인을 위해 뒤에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찬식 회장에게 재중국한국인회 깃발을 전달받고 힘차게 휘두르며 8대 회장 취임을 알린 이숙순 회장은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으로 봉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훌륭한 업적을 남긴 역대 회장님의 뒤를 잇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제가 회장으로 나서면서 여러분에게 몇 가지 약속드린 것이 있다. 그중에는 제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도 있고 여기 참석하신 권영세 대사님과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및 여러 국회의원께서 적극 도와주셔야 할 일도 있다.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해야 할 일도 있다. 많은 관심을 갖고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중수교 22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수많은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했고, 재중 교민도 80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교민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APEC 기간 중 체결된 한ㆍ중 FTA로 양국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한국인회가 올바르게 제 역할을 해야만 교민들이 질적ㆍ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부족하지만 믿어주시고 함께 해주신다면 한국인회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무거운 짐은 제가 지고 가겠다. 여러분께서는 앞에서 끌어주시고 뒤에서 밀어달라”고 취임사를 전했다.

▲취임사를 하고 있는 이숙순 회장

이숙순 회장은 재중국한국인회 운영위원 및 부회장, 베이징 올림픽 지원 단장, 교육분과위원장, 북경한국투자기업협의회 수석부회장 및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재북경한국인회 회장으로 교민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봉사해 왔다.

권영세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는 축사에서 “모든 짐은 혼자 다 지고 가겠다는 말에 안심이 된다. 한국 교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같이 일할 만한 좋은 파트너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일을 맡아 축하를 드려야 하는지 위로를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저도 그 짐을 나눠서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명의 내빈 축사와 격려사를 마친 후에는 재북경한국인회 임원단과 이숙순 회장의 가족들이 취임 축하선물과 꽃다발을 준비해 전달했으며, 이숙순 회장은 지난 2년간 한국인회를 위해 애써준 황찬식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며 1부 순서를 마무리했다. 2부에는 가수 민혜경 씨의 축하공연과 한국에서 온 남성 중창단 해피앙상블의 공연이 이어졌다.

▲권영세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는 축사에서 이숙순 회장과 함께 중국 교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식에는 권영세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 대사, 란쥔 중국민족무역촉진회 상무부회장,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윤상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양창영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김포시 지역위원장, 서천호 친구 대표,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이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또한, 이숙순 회장과 함께 2015년 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을 맡은 이경종 러시아ㆍCIS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오공태 재일대한민국민단 단장, 이동우 대양주한인총연합회 회장, 이옥순 재일본한국인연합회 회장,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 등이 각국에서 참여해 이숙순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 밖에도 최봉규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 명예회장, 김희철 재중국한국인회 고문, 백금식 재중국한국인회 고문, 김용완 재북경한국인회 제8대 회장, 정구호 서안한국인회 회장, 유영철 심천한국인회 회장, 안태호 상해한국인회 회장, 윤효춘 코트라 중국본부 본부장, 권순기 중일한경제발전위원회 회장, 박신헌 대련한국인회 회장, 박용희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회장, 이춘일 북경시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김길송 세계한인무역협회 북경지회 회장 등 중국 교민사회를 이끌어가는 한인사회 관계자 400여 명이 자리했다.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이ㆍ취임식과 2014년 송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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