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국알림이 '재독한인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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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국알림이 '재독한인문화회관'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4.11.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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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 VHS 시민대학생 20여 명 방문해 한국문화 체험

▲ 독일 Essen VHS 시민대학생 20여 명이 재독한인문화회관 겸 파독광부기념회관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독일 에센에 있는 재독한인문화회관 겸 파독광부기념회관에 Essen VHS 시민대학생 20여 명이 방문해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5월 말, Essener Marketing GmbH가 실시한 ‘Weltreise durch Essen’ 이후 몇 번의 소그룹이 다녀가긴 했으나, 20여 명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방문자 대부분이 전직 언론인, 공무원 등을 거친 은퇴자로 경륜이 엿보였다. 어떤 이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기억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6ㆍ25동란 이후에 독일이 의료지원단을 보냈던 일, 필자가 근무했던 에밀마이리쉬 광산에 감독관으로 근무했다는 이도 극적으로 만나 옛동료애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는 한 노신사는 안내를 맡은 윤행자 회장이 착용한 한복에 감탄하며 독일 여성용 전통의상인 '드린딜'과 견주는 등 전통의상에 관한 일가견을 털어놓기도 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수업시간인 오후 6시 30분에 회관에 도착한 일행은 입구에서부터 사진촬영에 부산한 모습을 보이며, 회관에 입장하여 '동판조형물', '대형걸개그림', '회관 후원자 타펠' 등을 안내받고 독일에서 근무한 이들이 한국경제에 일조했다는 말에 몇 사람은 흐뭇한 나머지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어떤 이는 회관에 대형 삼성 TV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LG 모니터를 보며 “역시 한국인 회관임을 숨길 수가 없다”며 농을 건네기도 했다.

회관운영위원회 윤행자 부회장은 한독수교 당시 시대적 배경, 또 재독동포사회가 규모를 갖추기 시작한 광부와 간호사의 파독역사, 기념회관 마련, 회관의 쓰임새와 미래의 모습을 프레젠테이션 영상으로 소개했다.

이어 최미순 소프라노의 '들장미' 독창과 한복을 입은 최미순 도르트문트 아리랑무용단원의 경상남도 무형문화재인 진주교방굿거리춤을 무대에서 보여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최 무용수는 진주 교방에 의해 전승되는 굿거리춤으로 무속금지령에 의해 무당이 교방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 춤이기 때문에 '교방굿거리춤'이라 명명되었다는 등, 그 유래와 내용을 소개해 이해에 큰 도움을 주었다.

방문객들은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물, 회관과 광산박물관 개관식 영상을 보면서 한국과 회관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회관 측은 ‘Fakten ueber KOREA(한국의 어제와 오늘)’, 관광한국, 관광명소 소개서 등을 배부하고 한국문화에 더욱 가까이 가는 데 유용하게 사용해 줄 것을 바랐다.

재독동포역사자료실과 광산박물관을 돌아본 방문자들은 복흠광산박물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이긴 하나, 이름과 같이 한국과 독일이 광부로 맺어진 인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이웃들에게도 방문을 권해 보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방문자들은 광산박물관에서 인차를 타보기도 하는 등, 관심과 흥미를 보였으며 광산굴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윤행자 부회장은 “문화회관과 기념회관은 우리 한인들에게 무한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문화회관은 VHS학생이나 지역 주민이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 및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방문자들에게 밝혔다.

인솔을 맡은 Essen시 Steele지역 문화담당자는 지난 10월 축제에 한국팀의 출연으로 많은 한국문화가 폭넓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한국알림이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시 당국과 지역에서 계획하고 있는 문화행사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문화회관 측은 기꺼이 함께 할 것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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