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강원도의 경이로운 풍광과 순후한 인심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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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강원도의 경이로운 풍광과 순후한 인심 느껴보시길"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1.26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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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 한창…최문순 강원도지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와 강원도 글로벌화 등 강원 지역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문순 강원지사를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대표가 지난 19일 강원도청에서 만났다.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3년 동안 강원도를 최대한 변화시키고, 발전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로 최 지사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동계올림픽,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제 구조 개혁, 양양 국제공항 활성화,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강원도의 계획과 최 지사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19일, 강원도청사에서 만난 이형모(왼쪽) 재외동포신문 대표와 최문순 강원지사.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입니다. 올림픽 개최 이후 재정적자 등 부작용을 막고, 유의미한 올림픽 유산 창출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 궁금합니다.

경기장 대부분이 올해 착공되는 등 원만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장과 진입도로 설계를 완료했고,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2016년 12월 준공예정입니다. 추가 진입도로 7개는 2017년 12월 완공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제2영동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원주~강릉철도 등도 계획기한 내 준공목표로 정상 추진 중입니다.

민생ㆍ흑자ㆍ균형ㆍ환경ㆍ평화ㆍ문화ㆍ휴먼웨어의 7대 원칙에 따라 올림픽 연계사업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7년 프레대회까지 실질적 준비기간은 불과 2년 정도입니다.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 조직위원회, 베뉴도시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하게 협력하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잘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물론, 개최 이후 강원도 브랜드 위상제고와 지속 성장이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산 창출을 위해 도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 도내 수출기업 지원에도 힘쓰고 계십니다. 강원도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세계에서 활약하는 재외동포 한상들과의 네트워크 교류에 대해서도 계획하고 계신지요.

강원도의 주력 산업은 자연 관광과 휴양이지만, 약효 높은 강원도 농산물 등 특산품들과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비철금속 등의 산업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동북아 지역은 중국의 동북 3성,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 등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개발계획 목표연도인 2020년에는 이 지역의 물류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확충될 전망입니다.

한국 정부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정책을 발표하는 등 이 지역의 개발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인의 위상과 명예를 높여주고 계시는 한상 여러분과 재외동포신문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아무리 첨단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시대라 해도 정작 인적 네트워크만큼 중요한 시스템은 없다고 봅니다. 재외동포신문이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여 한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 강원도는 세계무형유산 공연과 연계한 관광 상품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미래의 관광객이 될 재외동포와 외국인들에게 강원도의 숨은 명소를 소개해주십시오.

강원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2018년에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곳으로 스키, 겨울축제 등 다양한 사계절 관광자원이 있어 아시아 최고의 휴양 스포츠 메카입니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9개 스키 리조트도 있고, 화천 산천어 축제, 인제 빙어 축제, 평창 송어축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스키를 배우기 어려운 외국인들이 재미있게 눈썰매를 즐기고 전통 공연 등 즐거운 겨울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Snow Tube Race Festival’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을철 빨갛고 노란 단풍으로 유명한 설악산 외에도 한국의 명산인 오대산과 태백산 투어와 겨울연가로 유명한 ‘남이섬’,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제이드 가든’, 공주의 남자 ‘강릉 선교장’ 등 영화 촬영지도 유명합니다. 강원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정선 오일장, 선교장 다도체험, 강릉 단오제, 춘천 마임축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저로서는 강원도 모든 곳의 풍광과 사연이 소중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비교적 작은 면적이지만, 짧지 않은 전통 문화와 사계절이 분명한 특색과 경이로운 풍광과 순후한 인심들이 펼쳐집니다.

┃ GTI 국제무역ㆍ투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중점적으로 신경 쓰신 부분과 구체적인 성과를 소개해주십시오.

동북아 최초의 국제무역 박람회로 GTI 회원국(중국, 몽골, 러시아, 한국)의 지원과 협력 아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습니다. GTI 지역은 풍부한 자원과 1억 8천만 명의 소비인구를 보유한 거대시장으로 세계 경제의 기류 속에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박람회를 통해 무역과 투자, 관광 활성화를 촉진하고 동북아 경제발전,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한을 통한 대륙철도망을 잇는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는 준비기간이 짧아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 사실입니다. GTI라는 개념이 생소해서 이를 알리는 데 주력했었죠. 올해는 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100여 개 기업과 유력 바이어 3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등 기업별 매칭을 통해 수출계약 등 도내 기업의 매출신장과 한중투자협력 설명회, GTI 국제협력 포럼 등을 통해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투자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습니다. 앞으로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약한 강원도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그동안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많은 방안이 있었습니다. 도지사님께서 양양공항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정책과 현재 추진 중인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7개 노선 261편 운항으로 33,551명이 이용했습니다. 진에어와 장기운항 협약체결을 맺고, 지난해 12월 4일 동계시즌 시범 운항 중입니다. 중국 장사ㆍ복주ㆍ닝보와 김포 등 4개 노선 동시 취항식도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운항체계가 확 바뀌었습니다. 주 1~2회 운항에서 1일 4회 운항으로 늘렸고, 국제선 27개 노선 1,440편과 국내선 4개 노선 2,414편을 1일 2회 운항 중입니다.

양양공항을 72시간 무비자와 개항공항으로 지정토록 노력 중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기노선과 김해ㆍ제주공항 정기노선 개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관문공항, 동북아 거점공항, 해외진출 중심지대로 만들기 위한 계획들입니다.

┃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뿐 아니라 금강산 관광 재개도 이루어져야 할 텐데, 금강산 관광 재개의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금강산 관광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남북화합과 통일을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에 반드시 재개되어야 합니다. 최근 인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성사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문제뿐만 아니라 남북 현안사항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져 하루속히 금강산 관광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강원도는 정부에서 금강산관광을 재개한다고 하면, 언제라도 가능토록 환경정비, 행정 지원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은 재개 시 2개월 안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면 고성군, 현대아산 등과 협조하여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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