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하고 흥겨웠던 한-필 문화교류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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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고 흥겨웠던 한-필 문화교류의 현장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1.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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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필 문화교류 축제' 성황리 개최

필리핀 한인총연합회(회장 이장일), 한국문화원(원장 오충석) 그리고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Felipe De Leon)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4 한-필 문화교류축제’가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파사이 시티와 알리유 극장(Aliw theater)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필 문화교류 축제는 2014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기념하고, 한-필리핀 우호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기획된 행사로, 이혁 대사와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 사무종창 Marlene Sanchez 등 각계 인사와 한국 및 필리핀 관객 약 2,2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제는 가야금 반주에 맞추어 성악가 박병인ㆍMaria Gerodias 부부가 부르는 필리핀 국가, 대금 반주에 맞춘 소프라노 박민정의 애국가와 함께 시작됐다. 기존의 국민의례와는 다르게 우리 전통악기 반주로 각 국가를 연주하며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이날 사회는 한국인 샘 오와 필리핀인 조조가 듀엣으로 진행하면서 관객들에게 재치와 유머를 전해주었다.

이혁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한-필 문화교류축제야말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공동 주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상호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되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 사무총장 Marlene Sanchez는 축사를 통해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가 한-필 문화교류축제를 공동으로 개최한 것은 필리핀에서 한류 열풍을 넘어서, 한국과의 문화교류에 대한 필리핀인들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1부와 2부에서 초청공연을 펼친 필리핀 전통민속공연팀 ‘바야니한’(Bayanihan)과 한국 전통민속공연팀 ‘몰개’는 명성에 맞는 공연을 선보였다. 바야니한은 화려한 의상과 춤사위와 아름다운 노랫가락을 선보임으로써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여러 개의 의자를 쌓은 후 올라가서 춤을 추는 필리핀 전통춤인 Sayaw Sa Bangko가 많은 환호를 받았다.

‘몰개’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마당을 선보였으며, 우리 민족 고유의 흥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몰개’가 보여준 ‘판굿’은 음악과 놀이가 어우러진 전통 종합예술답게 소리놀음, 상모와 부포 돌리기, 설장구놀이, 소고놀이, 뒤집기 묘기 등이 한자리에서 펼쳐져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둥근 대접처럼 생긴 ‘버나’ 돌리기를 할 때에는 앞좌석의 관객이 직접 참여하여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한국인과 필리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춤과 노래 경연대회 본선도 함께 열렸다. 대상에는 역동적인 춤 동작을 선보인 Dance Movers Crew팀, 최우수상에는 난타공연을 선보인 Cainta 세종학당, 우수상에는 조수미의 ‘나가거든’을 부른 Ingrid Payaket, 장려상은 Hanggang을 부른 이태준과 Mae Lynn Yi-Ju Yap에게, 인기상은 아리랑을 부른 Good Tree International School팀에게 돌아갔다. 함께 열린 스피치 콘테스트에서는 예선에서 우승한 양주희의 따갈로그어 연설과 Christine Dizon의 한국어 연설이 있었다.

특별공연으로, Dexter Patente의 열정적인 비트박스 공연과 정민지의 아름다운 25현 가야금 공연을 선보였으며, 부대행사로서는 한국 음식 맛보기, 한국 전통 의상 입어보기, 한국 관련 사진 전시회 등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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