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 시장, 독일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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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 시장, 독일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특별강연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4.11.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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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조국평화통일의 전망

▲ 최성 고양 시장이 ‘지자체와 조국평화통일의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으로서 4년 동안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남북관계 전문가로 활동한바 있는 고양시 최성 시장 특별강연회가 ‘지자체와 조국평화통일의 전망’을 주제로 지난 7일,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회관(Meistersingerstr.90 45307 Essen)에서 열렸다.

강연회에 앞서 1부 기념식 순서가 김승하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사무총장 사회로 시작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한인문화회관 운영위원회와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윤행자 부회장이 환영인사를 했다.

윤 부회장은 “지자체와 조국평화통일의 전망에 대한 강연을 통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식을 넓힘과 동시에 관심을 갖고 참석하신 재독교민들도 통독의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일이기에 대담시간에 공감대 형성은 물론, 유익한 대화가 오고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성시장과 일행들에게 남은 모든 일정에 건강과 함께 성공적인 결과가 있기를 기원했다.

이어 에센어머니합창단(단장 신태월, 지휘 정진철, 반주 김슬기)이 축하공연으로 한국인들의 애창곡인 '아리랑', '도라지타령', '선구자' 합창이 아름답게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특히 선구자는 청중들이 함께 합창하였으며 지휘자의 청에 따라 무대에 오른 최 시장은 어머니합창단과 함께 합창하는 열성을 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최성 시장은 인사말에서 “무대에 올라 선구자를 따라 부르는데 목이 메어 부를 수가 없었다. 어머니들이 불러주신 아리랑을 들으며 노래와 같이 슬픔과 희망이 뒤섞인 그 힘든 세월을 훌륭하게 극복해 내시고 독일 주류사회에서 멋진 삶을 영위하고 계신 파독광부, 간호사님들이 정말 존경스럽다”며 “조국을 떠나 만리타향에서 흘리신 여러분들의 땀과 눈물이 대한민국 조국을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게 해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재독동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경의를 전해 올리며, 그동안 도움에 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 재독동포사회 가운데 시급하고도 필요한 일에 대하여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최 시장은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 거버넌스의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독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한반도 통일에 있어 지방자치단체 간의 교류, 협력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남북지방자치단체가 선도적으로 남북교류의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고 이를 통해 시민사회의 참여가 확대되고 남남갈등 또한 완화될 것임을 전망했다.

그 이유로, 첫째 중앙정부는 남북당국 간 관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정책변동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자유롭게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과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이나 민간단체와는 달리 정부기관이라는 공식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공공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필요한 인력과 재원 또한 상대적으로 확보하기가 용이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는 대북정책 및 대북지원을 둘러싼 한국사회 내부의 갈등 완화와 해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한 지자체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를 하나의 정치 네트워크로 묶어냄으로써 대북정책과 대북지원 전반에 대한 논의와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민사회 상호 간의 대화와 소통은 한국사회 내부의 남남갈등을 완화하고 해소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통일시대, 통일한국의 실질적 수도 역할을 할 수 있는 '2020년 평화통일특별시로서의 위상과 비전'을 밝히고 범시민 차원의 ‘신 평화통일운동’을 소개했다. 고양시가 향후 평화인권도시, 비핵 평화도시로서의 국제적 연대활동을 강화하고, 남북 간의 자치단체 간 교류 및 다양한 형태의 민간교류를 실시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신태월 합창단장이 최성 시장에게 환영의 뜻이 담긴 화환을 증정함으로써 강연회 순서를 마치고 저녁 식사가 이어졌다. 저녁 식사시간에 2009년 회관 개관과 2011년 광산박물관 뉴스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최 시장과 일행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재독동포역사자료실, 광산박물관 등 동포역사 기록물 보존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전시실 공간이 더 좋은 환경과 규모를 갖추고 유지될 수 있도록 독일정부나 한국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해 볼 것을 자료실 담당자에게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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