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의원 "재일 한국인 위협하는 혐한 출판물 실체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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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의원 "재일 한국인 위협하는 혐한 출판물 실체 알아야"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1.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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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헤이트스피치ㆍ혐한 출판물 전시회 개최

▲ 헤이트 스피치ㆍ혐한 출판물 전시회가 11일 국회도서관에서 개막했다.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재일대한민국민단(단장 오공태)이 주최하고, 국회도서관이 후원한 ‘일본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ㆍ혐한(嫌韓) 출판물 전시회’ 개막식이 11일 국회도서관 로비에서 열렸다.

16일까지 국회도서관 1층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약 40여 점의 혐한 출판물을 비롯해 일본 잡지 속 혐한 기사 실태를 알리는 한편 한국 관련 우호적 출판물도 함께 전시해 혐한 열풍에 대한 일본의 진지한 반성도 일부 일어나고 있음을 알릴 예정이다.

헤이트 스피치는 인종차별적 증오발언으로, 일본에서는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 등을 비하하고 공격하는 행동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매주 도쿄, 고베, 가와사키, 삿포로 등 일본 각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7월까지 도교에서만 349건의 혐한ㆍ반한 시위가 일어났다.

혐한 출판물은 2005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출판물 광고판에는 한국인과의 전쟁을 선포한 듯 선동 문구로 가득하다. 부끄러운 한국, 침몰하는 한국, 어리석은 한국, 나쁜 한국 등과 같은 제목의 혐한 출판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헤이트 스피치를 주도하는 우익단체 '재특회'에서 저술한 '대혐한시대'와 한국을 벌주자는 '주한론'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최재천 의원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49%는 혐한 출판물이 한일관계를 악화시킨다고 대답했다. 혐한 서적을 읽고 난 후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도 48%에 달했다"며 "일본의 인종차별적 혐한 움직임은 재일 한국인의 안전과 생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일본 내 혐한 움직임의 실체를 직접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기획했다. 동시에 우리 안의 인종차별과 혐일에 대해서도 성찰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제를 직시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한 올바른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공태 재일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2015년은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차세대가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 민단의 사명"이라며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 근절과 한일 우호친선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위해 최재천 의원을 비롯해 뜻을 함께하는 여러분과 차별근절 운동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 황창화 국회도서관 관장,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축사했고, 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박사, 유웅조 국회 입법조사처 박사, 정소연 법무법인 보다 변호사가 참여해 헤이트 스피치와 혐한 출판물에 대해 설명했다.

▼ 일본 헤이트스피치ㆍ혐한 출판물 전시회

▲ (앞줄 왼쪽부터) 유승민 의원, 최재천 의원, 오공태 단장을 비롯한 전시회 참가자들이 헤이트 스피치와 혐한 출판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김민철 박사가 헤이트 스피치 영상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
▲ 주간신조 2014년 3월 6일 호. '위안부를 세계기억유산에 등재?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한국!'
▲ 한 시민이 국회도서관 1층에 전시된 혐한 출판물을 보고 있다.
▲ 혐한 출판물 '기가막힌!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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