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한 나라가 대중문화를 통해 세계를 정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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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한 나라가 대중문화를 통해 세계를 정복했나"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1.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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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가 쓴 한류 이야기 'The Birth of Korean Cool'

▲홍윤기 인베스토피디아닷컴 편집장
재미 한인 언론인 유니 홍(Euny Hong 41. 한국명 홍윤기)씨의 책 '멋있는 한국인의 탄생(The Birth of Korean Cool)'이 화제다. 가장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많은 언론에서 서평을 냈다.

책에는 ‘어떻게 한 나라가 대중문화를 통해 세계를 정복했나’라는 부제가 달렸다. 저자의 어린 시절 한국에 대한 경험, 역사적 배경, K팝, 드라마, 영화, 비디오게임 등 현재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조명했다.

가족과 함께 미국 시카고 교외에서 살던 홍윤기 씨는 12살 때 한국의 압구정동으로 이사했다. 홍 씨 가족은 그 시절에 아직 떠오르지 않은 강남 스타일에 이미 익숙해져 갔다.

‘멋있는 한국인의 탄생’은 어떻게 작은 나라가 팝 문화를 통해 세계를 정복하고 있는가를 기술하면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지금의 아프리카 가나보다 적은 시절인 1960년부터 거시적으로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비디오부터 삼성이 Apple iPhone에 공급하고 있는 전자 칩에 이르는 경제 규모의 힘을 배경으로 한국이 세계의 팝 문화를 지배하는 대형 폭풍의 집결체를 분야별로 파헤치고 있다.

한류의 파도는 너무나 커서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서도 언급된 바가 있다. 홍 작가는 한국의 성공은 하버드 대학 정치학 교수인 Joseph Nye이 지적한 지식 산업의 힘이 이바지한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 멋있는 한국인의 탄생(The Birth of Korean Cool)

작가는 한국은 군사력 같은 힘의 논리에 의지하지 않고, 원하는 모습과 영상을 작은 단위로 거리 행상이 물건을 팔듯이 여론을 이끌어 그 영향을 만들어 나간다고 말한다. 한국정부는 대중문화 양성을 위하여 10억 불의 예산을 투입한 기록이 있다.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사회적 현상을 원형의 모습으로 그려 보려는 작가의 노력은 해외 이주자나 호기심 많은 외국인의 재미있는 사례를 많이 담고 있다. 한국인의 한(恨)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35년의 일제 치하가 가져다준 한국인 뼛속에 사무친 증오심이 한국인의 한으로 나타나며, 이것이 지금의 도약에 보석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또한, 가슴속 한이 한민족 성공의 길이였다고 기술한다.

홍윤기 작가는 예일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칼럼니스트로 일하다 6년간 파리에 있는 '프랑스24'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현재는 경제 관련 웹사이트 ‘인베스토피디아닷컴’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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