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핵심은 Just Like My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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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핵심은 Just Like My Home”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1.03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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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 The-K호텔서 강연 펼쳐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

지난 28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The-K호텔에서 ‘외국인 관광객 2,500만 명 시대…인연, 배려 그리고 기다림’이란 주제로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인 레이니어 그룹 홍성은(68) 회장의 강연이 있었다.

홍 회장은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미주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 고문을 맡고 있다. 미국 특별명예시민상, 대한민국 대통령 감사패 및 훈장, 대한민국 산업포장,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홍 회장은 시애틀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던 1978년에 거래 은행 지점장의 권유로 소규모 은행 부동산을 관리하게 됐다. 이후 베스트 웨스턴 홀리데이 인 호텔을 운영하는 등 부동산의 노하우를 터득한 그는 디트로이트의 힐튼 호텔을 운영하면서 부동한 개발맨으로 성장했다.

현재 뉴저지 웨인 하이웨이 주변에 48에이커에 이르는 라이언 코너를 소유하고 있고, 플러싱에 5만 8,000스퀘어피트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이민 초기 비즈니스를 키운 시애틀과 뉴욕ㆍ뉴저지ㆍ펜실베이니아ㆍ미시간 등 5개 주에 부동산과 사무실이 있으며, 미주 전체에 150명, 뉴저지 본사에 20여 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다.

이민 35년 만에 자산규모 5억 달러 규모의 레이니어 그룹을 일군 홍 회장은 최근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유전 개발권을 비롯한 통신 설비, 항만 확충, 시멘트 공장 건설 등 총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개발 사업권을 수주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차세대와 기업인을 위한 강연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1974년 미국으로 건너가 햄버거를 굽는 점원에서 지금의 세계적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기까지 성공 스토리를 전하며 많은 사람에게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작년 9월 컨벤션센터를 개관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The-K호텔 강병직 대표이사와 신현태 상임감사를 비롯해 많은 직원이 이날 강연장을 찾았다. 홍 회장이 직접 호텔을 운영하며 실천해온 차별화된 서비스와 호텔 관리 및 경영노하우를 듣기 위해서다.

홍 회장은 “The-K호텔에 들어오니 정말 깨끗했다”며 “여러분이 헌신적으로 근무하고 계신 것을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특급호텔이 되신 것을 축하한다”며 “이것은 사장님이나 경영진이 한 게 아니고 직원 한 분 한 분의 열정과 관심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격려했다.

이날 강연에서 2,5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은 좋은 호텔과 숙련된 종업원, 훌륭한 마케팅 그리고 한국만의 역사ㆍ문화적 스토리텔링이라고 강조한 홍 회장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어떤 것이 한국적인지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호텔을 운영하며 직접 방과 복도를 청소하고 골프장 안내도 하는 등 본인의 표현 그대로 “안 해본 게 없는” 호텔리어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저도 여러분과 똑같은 입장에서 안 해본 게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손님을 가장 편안하게 내 집처럼 모실 수 있으며, 그것이 전 세계로 뻗쳐나가서 대한민국에 관광객 2,500만 명을 유치할 수 있는지, 어떻게 국민소득 4만 불, 5만 불 시대의 초석을 깔 것인지? 우리 한번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홍 회장은 호텔사업은 곧 감성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손님을 편안하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한 힐튼호텔이 성공하기까지 경험담을 나눴다. 홍 회장은 ‘어떻게 손님들과 가슴을 밀착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서비스업의 첫 번째라고 강조한다.

“호텔을 인수한 첫날, 제가 프런트데스크에 'Just Like My Home'이란 글자를 내걸었습니다.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호텔이 되자는 의미죠. 호텔사업은 감성사업입니다. 저희는 예약을 받을 때 꼭 물어봅니다. 어느 손을 사용하십니까? 오른손을 사용하는지 왼손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식당과 손님방 물건의 세팅을 바꿉니다. 편한 쪽으로 세팅해드립니다. 이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조금만 손님 편에 선다면 평생 내 손님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같이 하는 직원 모두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성공적인 경영과 성공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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