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발하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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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발하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0.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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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흥재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이흥재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제13차 세계한상대회 기간인 지난 9월 24일, 특별총회를 열고 화합을 선언한 단체가 있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KACCUSA, 이하 ‘상의총연’)와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U-KACCUSA, 이하 ‘상공인총연’)가 그 주인공. 약 120명의 회원이 참여한 통합총회에서 단일화 추인 동의를 구하고 화합을 다짐한 것이다.

양분된 상의총연과 상공인총연은 지난 몇 년간 통합을 위해 힘써왔지만, 합의 조건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되곤 했다.

그간의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상의총연과 함께해온 이흥재 수석부회장은 단일화를 환영하고 기뻐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어떤 단체든지 두 개로 갈라진다는 것은 동포사회의 비애입니다. 한목소리로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꼭 통합해야 합니다.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누가 인정해줍니까? 왜 그렇게 싸우면서 나가야 합니까? 이번 통합을 계기로 한국사회와 미국을 위해 같이 일하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상의총연과 상공인총연은 분열을 종식하고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여러 차례 회합을 갖고 노력해왔다. 지난 4월과 7월, 양측 총회에서 두 단체가 하나로 통합하기로 의견을 모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고 이를 가결했다. 7월 12일 총회 및 이사회의 최종 가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가장 중요한 총회장의 자리를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에서는 통합의 대의적인 목적을 위하여 총회장직을 김춘식 회장에게 양보하며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권석대) 측의 이사장이 통합 공동 이사장을 맡는다.
△ 회장 및 이사장의 직책을 제외한 모든 임원 및 자문, 고문, 명예 이사장 그리고 각 부 위원장 선출은 양쪽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선 그대로 동등하게 인정하며, 제24대를 유지한다.
△ 정관은 분열되기 이전에 사용했던 제22대의 정관을 기준으로 한다.
△ 제25대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선관 위원장 및 위원의 임명은 정관에 따라 총회장이 추천하여 이사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어 있으나, 차기 (제25대)만큼은 양쪽에서 동등하게 3명씩 추천하여 구성한다.
△ 제25대 총회장 후보는 Southern, California를 제외한 타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2015년 5월 정기총회(총회장 선거) 역시 Southern, California에서 떨어진 타 지역에서 개최하도록 한다.

상의총연은 7월 31일 양쪽 총회 결과를 서로 동의하면서 단일화에 성공했고, 단체등록도 KACCUSA 하나로 정리했다. 총회장 김춘식, 이사장 김영복, 공동이사장 김윤철, 공동 명예회장 이정형과 권석대로 임명했고, 새롭게 출발하는 총연으로서 단일화 합의서와 공동성명서를 공개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내부적으로 완전한 통합을 이뤘다고 자부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분열의 시간만큼 회복기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의총연 측은 이러한 우려에 “미흡한 점이 있으면 보완해 나가고, 화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흥재 수석부회장은 “두 단체가 하나로 합쳐지기 위해서는 양쪽을 다 인준해야 가능합니다. 양쪽 회장이 합의한 통합의 조건이 안 지켜진다면 또 갈라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무쪼록 상의총연이 통합에 대한 조건을 서로 잘 지켜서 깨끗하고 새롭게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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