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위해 떠났던 파독 산업전사들의 한국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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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위해 떠났던 파독 산업전사들의 한국 나들이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0.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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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회원 7박 8일간 모국 방문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파독산업전사 네트워크인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 이하 '파세연')’ 회원 46명이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고국을 방문했다.

23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The-K호텔에서 개회식을 열고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청와대와 구미 삼성전자, 울산 현대자동차 등을 방문하고 26일에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리는 35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원장, 김두관 전 경남지사, 강성구 전 국회의원, 손선흥 외교부 대사, 권영민 전 주독일 한국 대사, 이수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김정수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 신현태 The-K호텔 감사,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한호산 독일유도국가대표 명예감독, 박갑수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이사장, 박의근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재정위원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박정희 정부 시절 파독 산업전사를 기획한 백영훈 원장은 “오늘 여러분을 맞이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여러분이 없었더라면 오늘 조국의 발전도 없었을 것”이라며 “말도 안 통하는 독일에 가서 지하 1,000m 막장에서 땀을 흘리고, 시골 병원에서 독일 사람을 씻기는 모습을 보고 함께 눈물 흘리던 그 시절 얼마나 힘드셨나. 우리의 역사와 후세가 여러분들의 노력을 영원히 기억하고 남길 것”이라고 축사했다.

김두관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큰 형님이 광부로 가셨고, 독일에서 간호사였던 형수님을 만나 13년 정도 사셨다”는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파독산업전사들이 보여준 조국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고 정치권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창원 파세연 회장은 답사를 통해 “세계 곳곳에 살고 계신 파독산업전사들의 모습을 보면 어려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항상 곁에 두고 살아야 하는 삶의 한 요소인 것 같다”며 “그러나 미래의 희망을 위해 극복하고 노력한다면 남다른 성취감과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동안의 어려움을 이겨낸 보람과 즐거움 그리고 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고창원 회장과 윤행자 파독간호협회 회장은 이날 이수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산업전사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이수구 총재는 “며칠 전 국감에서 많은 의원이 저에게 재외동포에 대한 보건지원이 겨우 요것 가지고 되겠느냐고 질책했다”며 “이런 분위기로 봐서 아마 내년부터는 올해보다 훨씬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작년은 광부 독일 파견 50주년이었으며, 올해는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가 독일 함보른 탄광을 방문해 파독산업전사와 함께 눈물 흘린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오는 2016년은 간호사 독일 파견 50주년으로, 파세연은 곧 파독 근로자의 역사를 기록한 책을 발간할 계획이다. 

▼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모국 방문 개회식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원장
▲김두관 전 경남지사
▲고창원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회장
▲태극기를 선물하는 신현태(오른쪽) The-K호텔 감사
▲이수구(가운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한 고창원(오른쪽) 회장과 윤행자(왼쪽) 파독간호협회 회장
▲이수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독일 문화회관 개관 동영상을 시청하는 회원들
▲변광섭 교수(테너)의 축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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