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동포에게 고국 방문 기회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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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동포에게 고국 방문 기회 줬으면…"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0.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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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민족축전에 참가한 김영휘 전 멕시코 한인회장

세계한민족축전 개막식에서 참가자 대표로 답사한 김영휘(63) 씨를 만났다. 전 멕시코 한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미 카리브지역 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로 한국을 떠난 지 45년이 됐다는 그는 참가자 대표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고국 방문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동포를 불러줬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은 체육인도 많고, 연세가 많아 은퇴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아마 이 행사가 이분들 인생에 있어 한국 방문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고, 풍습도 다른 이민 생활을 개척한 분들입니다. 자녀들을 위해 노력한 결과 교육엔 성공했지만,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가 멀어진 분들도 많습니다. 제일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어렵게 이민생활을 개척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이 오셔서 고국도 방문하고 친지도 만나보고 갈 기회가 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김영휘 씨는 이제 나이가 들어 건강이 안 좋은 동포들도 많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문화ㆍ체육ㆍ관광이 어우러진 한민족축전과 같은 행사에 더 많은 동포가 참가해 건강도 살피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희 때는 돈 벌어서 아이들 교육하기 바빴고, 사실 자기의 건강관리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제 은퇴하고 시간은 좀 있지만 이미 나이는 들어서 흘러가는 세월이 됐습니다. 고국에 오니까 아픈데도 안 아픈 것 같고, 마음이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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