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변화로 한국인 많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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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변화로 한국인 많이 줄어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0.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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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금식 재중국한국인회 상임고문

▲백금식 재중국한국인회 상임고문

재중국한국인회 3대 회장을 지낸 백금식 상임고문은 올해 한인회장대회가 예년보다 부실했고, 성의가 떨어졌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대회 첫 참가자들과 기존 참가자들 간 평가가 상당히 엇갈렸는데, 기존 참가자들의 의견은 대부분 ‘부실했다’로 기울었다. 백 고문도 솔직하게 소감을 밝혔다.

“10년 이상 참가하고 있지만, 내용 면이 지난번보다 부실한 것 같습니다. 주변에 많은 분도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진행에 성의가 없고, 열의가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유사한 행사가 많잖아요? 대부분 상당히 열정적으로 진행해서 참석자들이 감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좀 소홀한 것 같고 열의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백 고문의 개인적인 소감이지만, 10여 년 동안 한인회장대회와 함께 한 경험에서 나온 말이니 그냥 흘려들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중국에서는 60여 명의 회장이 참석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분기별로 주기적인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한인회와 중앙 한인회가 정보를 나누고 친목하며, 공관과의 협조도 의논한다. 요즘 중국 교민들의 고민은 주로 경제 문제다.

“중국도 그전보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까 한국 기업들이 점점 중국에서 활동하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오르고, 노동법이 바뀌는 등 중국이 옛날하고 달라서 중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기술들은 별로 신경을 안 씁니다. 안 와도 된다는 거죠. 많은 기업이 이런 어려움 때문에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동남아로 이주하면서 한국인이 많이 줄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80만 재중교민이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공관에서도 많이 줄었다고 하고, 실제로 우리가 느끼기에 한국인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백 고문은 경제와 안전, 비자, 의료보험, 자녀교육 등 해외 거주에 따른 어려움이 많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지혜를 모으고 단결하고 교류해서 한국인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가 누굽니까?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 그런 민족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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