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외에는 고국에 도움 청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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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외에는 고국에 도움 청하지 않아야…”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0.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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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헬렌장 휴스턴 한인회 25대 한인회장

▲미국 휴스턴 한인회 25대 회장 헬렌 장 씨.
“예산이 좀 줄었는지 한인회장대회 살이 많이 빠진 거 같아요.”

미국 휴스턴 한인회 25대 회장을 지낸 헬렌 장 씨는 이번 15회 한인회장대회가 조금 섭섭했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늘 받았던 대통령 사인 기념품도 하나 없다는 얘기도 전한다.

“그동안 대통령 사인이 있는 시계를 꼭 기념품으로 주셔서 그걸 안고 각자 사는 나라에 가서 추억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작은 기념품 하나도 없었어요. 돈이 얼마나 드는지 모르겠지만, 예산이 깎여서 그렇겠지만, 기념품 하나 없이 돌아가니까 좀 섭섭한 거 같아요. 다음에는 우리 재외동포재단에서 좀 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해요.”

작은 섭섭함을 전했지만, 고국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청와대 초청은 없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같이 사진을 찍으며 환영인사를 해준 것이 인상에 남는다고 전했다. 또한, 전근룡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의 ‘역사와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특강을 듣고 한국과 중국의 역사를 통해 우리 회장들이 지도자로서 얼마나 겸손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장대회가 고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가 아닌, 한인회 활동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회관이 없는 지역은 한인회관을 짓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죠. 이미 한인회관이 있는 지역은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고요. 대게 경제적인 문제로 힘든 한인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재외동포재단 등에 도와달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각 지역에서 알아서 해야 합니다. 교육 문제를 빼고는 절대로 모국에 도와 달라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손 벌리러 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어떻게 하면 각 지역에서 한인회장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자 온 본연의 목적을 확고히 했다. 헬렌 장 전 회장은 미국으로 돌아가면 ‘북한 인권법’ 통과를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유엔 등 다른 나라가 먼저 북한 인권법을 들고 나온 상황입니다. 현재 한국에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 인권법 통과도 시급한 문제입니다. 왜 국내에서, 국회에서 통과를 못 시키는가, 그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가, 왜 동포들이 밖에서 해서 들어와야 성사가 되는가. 이런 점에 있어 국회의원들 잘못이 참 크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인민들이 얼마나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지 진실을 알려야 하고 더는 그렇게 못하도록 온 세계가 막아야 합니다. 북한 동포들이 불쌍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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