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인 1일 만찬에 이어 하루 뒤인 2일, 그랜드볼룸에서 개막식을 연 이번 대회는 일본ㆍ중국ㆍ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지역 협의회 소속 자문위원 5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동포사회의 통일 공감대 형성 및 국제사회의 통일지지 기반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모색한다.
중국지역은 제14기 중국협의회 24명의 자문위원으로 출범한 이래 이번 16기에는 5개 협의회 277명의 자문위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지역 회의도 신설하여 체계화된 조직을 갖추었다.
식순에 따라 각 지역협의회의 인사말은 계속됐다. 박덕 유럽 부의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차 해외지역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통일외교관'이라고 언급한 것에 공감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역량을 다하여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에 헌신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며 "해외자문위원들의 중요한 책무는 정부의 통일정책을 동포사회에 전달하는 가교 구실을 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결집하여 희망찬 통일 비전을 갖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해외 거주 북한 근로자 돕기 사업 시행, 국제 NGO를 통한 대북 인권 실상 알리기, 차세대 민간 통일외교를 위해 세대 간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통일 대박-지구촌 평화ㆍ번영의 과제'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통일 한국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성장 잠재력을 설명했다.
현 부의장은 통일의 3대 조건인 '국제사회의 지지'와 '북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통일 의지'가 충분히 성숙했다며, 남북통일은 한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근원적 처방이자 도약을 이끄는 성장 동력일 뿐 아니라 북한 주민 인권탄압을 멈추게 하는 근원적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박찬봉 사무처장의 민주평통 주요 업무 보고와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최근 북한 동향과 남북관계 전망' 강연이 이어졌으며, 오후에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일 대화를 위해 청와대로 이동했다.
요르단에서 참석한 이지영 자문위원은 "대회에 참가해 통일에 관한 강의를 듣는 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잘 모르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 생생하게 강의를 해주셨다. 우리 자문위원들이 먼저 북한의 상황이나 통일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가질 때 현지 교민들에게 통일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