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좋아해요" 접근해 돈 뜯는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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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좋아해요" 접근해 돈 뜯는 외국인들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09.01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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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스탄불 총영사관, 사건사고 사례와 예방법 안내

#사례1 
이스탄불 탁심광장에서 한국인 남성 혼자 산책 중, 담뱃불을 빌려달라며 접근하여 자신은 독일인인데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한국인 친구도 있다며 말을 걸고 잠시 후 또 다른 공범이 동일하게 담뱃불을 빌려달라고 접근하여 자신은 사이프러스인(공범)이라고 하며 역시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며 자신이 살 테니 같이 맥주를 마시자고 함. 1차 맥주를 마신 후 삐끼가 술값 계산을 하고 2차를 공범이 살 테니 같이 가자고 함. 이때 골목길 술집으로 들어가 맥주 3잔을 마신 후 150만 원 정도를 근처 현금지급기에서 인출하여 지급함.

#사례2
이스탄불 구시가지 거리를 한국인 남성이 혼자 관광 중, 자신을 그리스인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을 좋아한다는 말로 접근하여 술 한 잔 하자면서 택시를 타고 술집으로 감. 자신은 맥주 1잔, 동석한 술집 여종업원은 샴페인 1잔을 마신후 100만 원 정도를 근처 현금지급기에서 인출하여 지급함.

주 이스탄불 총영사관(총영사 전태동)은 최근 이스탄불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술값 바가지, 절도, 카드 도난과 같은 사건ㆍ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사례 및 예방법을 공지했다. 

위의 사례와 같이 술값 바가지의 경우, 먼저 말을 거는 외국인과는 길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호감을 느낄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음료수를 같이 먹거나(약물을 타는 경우도 있음) 동행이 되어 관광하는 등 맥주 제의를 물리치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을 만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술을 마시자는 말이 나오면 무조건 헤어져야 하며, 만약 피해를 봤을 경우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에 피해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가 늦어지거나 귀국 후 신고하면 신고 접수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찰서에서 사건처리를 하면 가해자 처벌은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피해변제를 받는 것은 어렵다.

지하철에서 가방을 뒤로 메거나 식당, 쇼핑센터에서 가방을 의자에 걸어두는 경우 공범이 주의를 끄는 동안 가방 안 지갑이나 가방 자체를 자르는 절도 피해도 빈번하다. 공항으로 가는 미니 버스 화물칸에 가방을 싣고 몇 군데 호텔을 들른 후 공항에 도착해 보니 가방이 사라지거나 택시 트렁크에 가방을 싣도록 하고 먼저 택시에 탄 후, 택시기사가 트렁크 쪽에서 가방을 싣는 시늉을 하며 가방에 있던 귀중품을 훔치는 경우도 있다.

절도 예방을 위해서는 지하철이나 식당에서 귀중품이 든 가방은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공범이 길을 묻는 등 각종 방법으로 주의를 분산시킬 경우에도 반드시 가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택시나 버스를 탈 경우 귀중품은 몸에 지니며, 택시의 경우는 트렁크에 짐이 실리고 트렁크가 닫히는 것을 확인하고 승차하고, 중간에 정차하는 버스의 경우 정차 시 자신의 짐을 확인해야 한다.

카드 도난 및 비밀번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도 주의해야 한다. 범인들은 현금지급기에 이물질을 투입하여 회수가 안 되도록 한 후, 몰래 비밀번호를 훔쳐보고 피해자가 현금지급기를 떠나도록 유도하여 카드를 빼내어 제3의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찾아간다. 또한, 현금인출을 도와준다고 접근하여 현금지급기 터키어 메뉴에서 계좌번호 입력란을 비밀번호 입력란이라고 속여 비밀번호 입력하는 것을 보고 카드를 빼내어 제3의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빼간다.

총영사관은 이와 관련해, 현금지급기에서는 어떠한 경우도 제삼자의 도움은 받지 않는 것이 좋으며, 현금지급기에서는 물론 식당 등에서도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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