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문제, 조선족주류층과 함께 풀어가라
상태바
조선족문제, 조선족주류층과 함께 풀어가라
  • 김용필
  • 승인 2004.04.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족문제, 조선족주류층과 함께 풀어가라

한국인의 기준과 한국식 잣대로 조선족을 바라보고 평가하려 들기 때문에 조선족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국바람’ 때문에 조선족문제가 점점 더 왜곡되고 있다.

그 문제는 단지 한국에 체류하는 조선족동포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 현지의 조선족공동체까지 파급되어 동북아의 거점을 형성해온 200만 조선족이 해체위기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한국정부는 비공식적이라도 조선족주류층과의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한국정부의 정책 때문에 빚어지는 조선족문제에 대해서 심도있게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된다.

지금까지 국내체류 조선족문제에 대해서 정부는 국내의 종교․시민단체의 입김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것은 아주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조선족 지식층이나 지도자들이 우려하는 것이 바로 이점이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한국에 와서 불법체류하지 않을 만큼 생활능력이 있는 조선족지도자들은 조선족공동체의 장래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한국인이 갖고 있는 만큼의 민족적 양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이들을 만나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국내에서 발견하지 못한 한중관계가 더욱 증진되면서 효율적으로 조선족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묘안이 떠오를 것이라 본다.

시대를 앞서 내다보는 전략적 구상이 필요하다. 그럴려면 한국정부는 중국의 주류층에 합류하면서 건실하게 성장해 가는 조선족의 잠재력을 바로 아는 노력을 기울이고, 또한 이들과 함께 조선족의 진로뿐만 아니라 한중관계의 증진을 위한 진지한 모색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 시기적으로 필요하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