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한인 야구단 '담맘 코리아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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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한인 야구단 '담맘 코리아 타이거즈'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08.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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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배 사우디 동부지역 한인회장이 지난해 창단, 제2팀 창단도 기대

▲ 2013년 창단한 ‘담맘 코리아 타이거즈’

리야드, 제다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담맘’에 야구로 똘똘 뭉친 한국인들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사회인 야구팀을 만들어 화합과 건강증진, 아마야구로 한국인의 혼을 심자!”라는 각오로 2013년 창단한 ‘담맘 코리아 타이거즈’가 그 주인공이다.

야구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및 동부지역 한인회 김승배( Kim Art Gallery 화랑 대표) 회장이다. 1978년 국내 사회인 야구팀 ‘백마에서 야구를 시작한 김 회장은 1990년 사우디 입국 후에 교회와 사우디 아람코 소프트볼 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2004년 5월 알 카에다 테러사건으로 소프트볼 리그가 중단된 후 교회와 컴파운드 운동장을 이용해 몇 명의 학생들과 주기적인 연습을 유지해 왔다. 연습에 참여하던 젊은 동호인 이보경 씨가 활성화를 위한 팀 창단을 제안했고, 한인회 공지로 팀 창단을 공고하게 됐다.

▲ 담맘 코리아 타이거즈의 김승배 감독.

지난 2013년 5월 17일, 알코바 오아시스 컴파운드 소포트볼구장에서 창단 첫 모임을 가졌다. 김승배 감독을 비롯해 선수 출신 1명, 사회인 야구팀 출신 5명, 동호인 2명, 학생부 4명으로 발족했다. 회원 수는 점차 증가해 현재 정회원 30명, 준회원 6명의 대식구를 이루었다.

회원 중 ‘사우디 아람코(사우디 제1 국영 석유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 직원의 도움으로 7회 모임부터 아람코 내 천연잔디 구장과 연습시설이 갖춰진 ‘Canyon yard’ 야구장에서 연습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아람코 시니어 팀과 3~4회 경기를 앞두고 있고, 인근 바레인의 아람코 팀과 교류전도 있을 예정이다. 담맘 타이거즈 자체 경기로는 청/홍전 시합도 열린다.

시합을 앞둔 선수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정규모임을 갖고, 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에는 특별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스트레칭, 러닝, 베이스 러닝, 캐치볼, 타격연습, 내ㆍ외야 평고, 전술수비연습 등 많은 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감독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 아람코 학생부 시니어 팀과 겨룬 상ㆍ하반기 3~4회 경기를 꼽았다.

“작년 하반기 전패를 하다가 올해 2월 18일에 열린 상반기 1차전에서 13:6으로 승리했습니다. 3월 14일에 열린 2차전에서 8:8 무승부, 3차전은 패배했지만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고, 할 수 있다는 존재감을 회복한 시합이었습니다”

▲ 담맘 코리아 타이거즈 회원들
담맘 타이거즈는 현재까지 전 회원이 협력하여 장비, 유니폼 등을 국내에서 조달해 사용하고 있다. 예산은 자체 회비와 야구를 사랑하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무리 없이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는 축구를 국기로 정할 만큼 축구의 열기가 높으나, 야구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관심하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현재 제2의 야구팀 창단을 기대하고 있다.

“생활스포츠로 한인야구단을 창단할 때, 불가능하고 어려울 것 같았으나 뜻밖에 젊은 층이 야구를 선호했습니다. 처음 글러브와 배트를 잡아본 회원들이 1년이 넘어가면서 기량이 향상되고 야구를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 감독과 코치진 모두 경이롭게 생각합니다. 야구의 특성상 재미있고 즐기며,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늘 야구를 생각하며, 야구가 몸의 한 부분으로 생활화되어 갈 때 가능합니다. 예절과 매너를 중시하며 항상 배우는 자세로 야구에 임할 때 기량과 품격은 향상됩니다. 창단 1년 3개월이 돼가는 담맘 코리아 타이거즈가 장기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많이 성원, 격려하시고 야구를 사랑하는 능력 있는 분들이 앞장서서 제2의 야구단이 창단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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