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변덕스런 봄날씨 속에 재불한인들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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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변덕스런 봄날씨 속에 재불한인들 만나
  • 김제완
  • 승인 200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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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왼쪽으로부터 안내형 재외동포재단 경제부장 최동환 주불대사관 공사겸 총영사 변정원 재불한인회 부회장 이광규이사장 김현주 재불한인회 회장 손윤기 전 재불무역인협회 회장 김형국 영사

[파리=김제완기자] 이광규이사장 일행은 4월5일 오후 하루에도 12번씩 바뀐다는 파리의 변덕스런 봄날씨 속에서 파리 15구에 위치한 재불한인회를 방문했다.

이날 진객의 방문을 맞은 사람은 김현주 회장과 변정원 부회장 그리고 손윤기 전무역인협회 회장등이었다. 이 자리에는 대사관의 최공사가 합석했다. 이날 김회장은 재불한인회가 26대에 걸쳐 36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유학생 1만명, 교포 2-3천명, 입양인 1만3천명 등 프랑스한인사회 인구구성이 특이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고 소개했다.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 12권을 불어로 번역한 사람이라는 소개를 받은 변정원부회장은 그동안 프랑스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일에만 급급해왔다면서 이제는 한국문화를 프랑스에 알리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부회장은 또 프랑스의 석학 폴 리꾀르 교수가 불어판 아리랑을 읽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리랑에 비친 우리 민족의 수난사가 파란만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프랑스한인회는 비록 협소하기는 하나 유럽 주요국가중에는 유일하게 한인회 전용 사무실을 소유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또한 프랑스 대학의 한국학과 운영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과에 재학생이 서너명밖에 안되며 그중에 한두명은 한국입양아 출신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도 유지되는 것은 한국의 국제교류재단의 지원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이제는 한국학과 교수들에게 인센티브 부여해서 학생들이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에서는 교수들이 학생들 취직시키기 위해 기업을 찾아다니는 경향이 있어 비교된다.

또한 한국말도 못하는 한국학 교수도 있으며 한국말 못해도 한국문화원과 대사관에 취직이 가능한 현실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참석자는 한번은 한국문화원의 프랑스인 직원에게 문화원에 한글강좌 있는데 왜 안배우느냐고 물었더니 시간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와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사진 아래 김현주 회장 최동환 공사와 환담하는 이광규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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