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확산공포, 해당지역 동포들 주의해야
상태바
에볼라 확산공포, 해당지역 동포들 주의해야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08.12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속확산으로 사망 천 명 훌쩍 넘어, 정부도 출입국 심사 강화

▲사진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를 주제로 1995년에 우리나라에도 상영됐던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한 장면(더스틴 호프만, 모건 프리먼 주연)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들이 1천 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1일 발표에 의하면 현재 사망자는 모두 1천13명으로, 감염자도 69명이 추가되면서 1천848명으로 증가했다.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진 에볼라 출혈열은 두통과 근육통, 발열 후 피부 발진, 저혈압, 그리고 전신성 출혈로 진행되는데 숙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니,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프리카 중동지역과, 유럽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의 세심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사망하면서 사우디 젯다 및 서부지역 한인회는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 및 예방법 등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배포하기도 했다.

한인회 측은 "중동 호흡기증후군 감염에 대한 철저한 예방은 물론 비누로 자주 손발 씻기, 양치질, 세정제 사용 등 철저한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 전염병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생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도 에볼라 첫 발생지인 서아프리카 기니에 이어 나이지리아에도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자국민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볼라는 치료제 없이 쇼크 및 혈액량 저하, 출혈에 대한 치료만을 해왔으나 미국의 ‘맵바이오제약’이 치료제 지맵(Zmapp)을 개발해 이번 주 내로 나이지리아와 라이베리아 의료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선 감염자 격리 조치가 최선의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10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에볼라 검역 태세 점검을 위한 긴급 국립검역소장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회의를 통해 나이지리아를 검역대상으로 추가 지정하고,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에 대해서는 직항을 비롯해 외국을 거쳐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까지 모두 게이트 검역을 시행하는 후속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외교부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국가 교민 및 국적자 입국정보 사전 공유 등을 점검하고, 각 검역소장이 이러한 검역상항을 일일 점검하고 직접 확인키로 했다.

정부는 에볼라가 무증상기에는 전염되지 않고, 호흡기 전파가 아닌 혈액, 체액 등에 노출되는 근접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므로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경우, 에볼라 환자 접촉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서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043-719-7777(에볼라 대응 핫라인-질병관리본부)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