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 연방 지역개발부 장관 이고리 니콜라예비치 스류나예프를 비롯해 러 행정부차장 마고메드살람 마고메도프, 러시아 전 고려인협회 조바실리 회장, 러시아 연방 외무부 제1아시아국 대표 알렉산드르 마제고라,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한협회회장, 이석배 주 러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 강성호 주러시아 북한 대사관 공사참사, 김원일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통과 불허 입장을 밝히면서 난항을 겪는 듯했지만 자동차 랠리 팀의 MDL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하면서 예정대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러시아 연방 지역개발부 장관 이고리 니콜라예비치 스류나예프는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는 작은 나라지만 러시아의 발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협력국"이라며 "러시아 한인 이주 역사 150주년을 맞은 지금 그들이 러시아 전역에 거주하며 이룩한 공적과 장구한 세월을 러시아의 한 구성원으로서, 민족으로서 산 고려인들이 러시아 대륙과 남북한을 잇는 이번 랠리 종주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성공적으로 행사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 바실리 전 고려인협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러 연방 관련 정부 당국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남과 북이 분단된 작금의 현실 속에서도 우리들은 남과 북은 하나며 고려인 역시 같은 민족으로서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대종주를 무사히 마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성호 북한 대사관 공사참사는 “북한과 러시아는 오랜 친선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한반도의 평화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행진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종주 랠리 참가자들은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노보시비르스크를 거쳐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를 종주하며 평양을 거쳐 군사분계선(MDL) 통과 후 서울, 끝으로 부산에서 여정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고려인은 약 5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