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K-POP 덕분에 두 마리 토끼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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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K-POP 덕분에 두 마리 토끼 잡았죠"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06.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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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덕에 사업뿐 아니라 이미지도 '껑충'"

▲ 전상중 평통 키르기스스탄 지회장.
극장 문을 닫았는데도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이 들어가게 해달라고 항의를 할 정도였습니다.”

지난 10일 서울서 열린 평통 제16기 해외지역회의에서 만난 전상중(63) 키르기스스탄 회장은 현지의 폭발적인 K-POP 인기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지난 522일 국립 필하모니 극장에서 제2K-POP대회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예선에만 292개팀 500여명이 신청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상중 회장은 대회 극장문을 오후 4시에 열었는데 30분 만에 2,500여명이 입장해 극장에 들어오지 못한 나머지 관객들은 밖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현지에서 한류 열기는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전 회장이 현지에서 K-POP 대회를 열게 된 이유는 단순히 한류열풍 때문만은 아니다. 평통 지회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어렵고 딱딱한 통일정책을 현지인들에게 보다 쉽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 끝에 나온 선택이기도 하다.

K-POP 대회로 인한 한류 열기는 전 회장의 사업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월드옥타 상임집행위원이자 코트라 해외투자자문관이기도 한 그는 현지에서 종합무역회사인 KYRCO를 설립, 한국 상품을 수입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한류 인기 덕분에 최근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 지난 5월 22일 키르기스스탄 국립 필하모니 극장에서 열린 제2회 K-POP 대회.
“K-POP 대회가 열리고 난 다음에는 키르기스스탄 곳곳에 한국 화장품가게가 새로 생길 정도로 현지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큽니다.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지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지난해 수도 비슈케크 시내에 구미시의 이름을 딴 구미공원이 조성돼 동포사회의 큰 주목을 끌었다. 전 회장은 구미공원 기념비 제막식 때 고려인협회장이 감격에 겨워 큰 절까지 했을 정도로 고려인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준 사건이었다고 당시를 상기했다

현재 키르기스스탄지회에서는 고려인 한국어교육사업 등 고려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전 회장은 지난해 30, 올해에는 10명의 현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도 꾸준히 펼치며 현지 사회의 화합을 위한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회장은 현지에서 YTN CIS지역 리포터로도 활동 중이다. KBS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단독취재도 다녀왔을 만큼 CIS 및 중동지역 사정에 매우 밝은 편이다. 그는 키르기스스탄만 해도 700여명의 선교사들을 포함해 약 1,000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아직까지 CIS 지역에는 공중파 3사 리포터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국에 있는 국민들이 CIS지역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쪽에도 리포터들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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