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일대한체육회, 한우리 한마당 행사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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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일대한체육회, 한우리 한마당 행사열어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4.05.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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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흠한인회, 종합체육대회 3연패 위업 달성
▲ 제19회 한우리 한마당 체육대회 시상식.

재독일대한체육회(회장 김원우)는 지난 17일 Neuss에 소재한 'Jahnstadion'(Jahnstr. 61 41464 Neuss)에서 제19회 한우리한마당 체육문화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세계인의 음식으로 발전한 김치담그기 경연대회도 겸했는데, 경기에 참석한 13개 한인회(복흠,뒤셀도르프,레크링하우젠,레버쿠젠,에센,메트만,캄프린트포르트,프랑크르트,쾰른,묀쉔글라드박,아헨,빌레팰트,도르트문트)선수들과 관중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재외동포재단,주본분관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노영곤 사무총장의 사회로 11시 30분에 시작된 1부 기념식은 전년도대회 공동우승팀인 복흠과 묀쉔글라드박한인회를 선두로 선수들이 운동장에 입장하며 그 막이 올랐다. 개회선언과 함께 이어진 국민의례 가운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 순서를 별도로 갖고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 김치를 담그고 있는 에센한인회팀.
김원우 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체육문화행사에 참석한 각 지역 한인회와 선수들을 환영했다. 김회장은 교민친선과 함께 우리 2세대들에게 조국의 문화와 우리의 전통을 전수케 하기 위해 시작한 대회가 선배 체육인들이 보여준 각고의 노력으로 성년을 맞게 됐으며 이제는 차세대들이 대회의 주역이 됐음을 말하고 경기규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한민족으로서 친목을 다지는 행사로서 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주본분관 김희택 총영사는 재독대한체육회 주최로 한우리 한마당 행사가 매년 꾸준히 개최,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것은 매우 의미가 깊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과 유가족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하고 '우리 정부 관계당국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등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공직자로서 사죄를 드리며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하고 본국정부는 금번사고의 근원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사회내에 고착화된 비정상적인 관행들과 민관유착 등, 공직사회의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쇄신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는 정부 측 의지를 축사 가운데 밝혔다.
▲ 제10회 본 분관장배 김치담그기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참가자들.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축사에서 대회가 2세대들에게 한민족의 동포애와 정체성, 그리고 단결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며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가?를, 한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며, 룰을 중시 여기는 체육인 역할을 언급하고 총연합회와 체육회가 합심하여 올바른 한인사회를 이루어가는 관계에 있다며 정의롭고 신명나는 재독한인사회, 희망을 나누는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이어 서성빈 체육회 명예회장과 고창원글뤽아우프회 회장이 대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격려사를 했다. "체육인의 헌장"이 이재호 수석부회장으로부터 낭독되었으며 우승기 반환, 윤지우 선수대표와 이광일 심판의 선서가 있은 후, 각 가맹경기단체장들의 주도하에 축구와 배구가 일제히 열전에 돌입했다. 축구경기장에서는 축구협회장이며 독일 공인심판인 이광일와 발터씨 등, 독일인 주심 아래, 실내경기장에서는 김석중 배구협회장의 진행으로, 육상 경기가 연맹 이사진에 의해 민속경기(심동간회장)도 경기에 들어갔다.
▲ 장년축구팀 아헨한인회와 쾰른한인회.
김치 담그기경연대회는 얼갈이, 파김치, 오이소배기등, 각종김치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5개 지역 (쾰른,레버쿠젠,에센,아헨,빌레팰트)한인회가 참가한 경연대회에서 "맛, 재료, 멋, 정성 등으로 채점이 되었다"는 심사평과 함께 쾰른한인회(회장:국성환)가 1등, 2등에 레버쿠젠(회장:이양자), 3등에 에센한인회(회장:은정표)가 입상, 결과에 따라 김 총영사가 상품을 전달하며 참가팀들을 독려했다.

민속경기 가운데 엄마들이 의외의 승부욕을 보인 여자부 팔씨름은 보는 이들에게 큰 흥미를 선사했다. 불충분한 준비로 급조된 오자미 제기차기, 남녀노소가 모두 참석하여 힘을 겨룬 줄다리기, 이를 지켜본 한 원로는 "엄마들의 팔씨름이 진짜 볼만 하더라"는 반응을 보였다.

모든 경기를 마친 18시경에 종합시상식이 거행됐다. 노영곤 사무총장은 종합성적을 발표하고 김원우 회장이 복흠한인회(회장 백승훈)에 트로피와 우승기, 쾰른한인회(회장 국성환)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와 컵, 3위 묀쉔글락드박(회장 한승연)에 트로피 수여와 입상 한인회에는 부상이 함께 주어졌다.

한편 종합체육대회에서 3연패란 위업을 이룬 백승훈 복흠한인회장은 “복흠한인회 2세들이 자발적으로 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 왔기에 가능했던 쾌거였다”며 한우리한마당체육대회에 더 많은 2세들이 행사에 참여, 한우리라는 유익한 경험을 접하고 긍정적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 들어가며 참석자 전원이 이용한 운동장과 시설을 대청소를 함으로써 귀감된 모습을 보였으며 김원우 회장 폐회인사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대회는 현지인들에게 한식홍보로 시작된 김치축제가 10년을 맞아 새로운 대안이 필요함과 한우리한마당대회 취지에 걸맞도록 더 많은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마련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음을 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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