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중국인들,"한국 대표제품 1위는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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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중국인들,"한국 대표제품 1위는 '화장품'"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03.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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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Fashionable’이미지가 ‘휴대폰’ ‘IT강국’이미지 앞질러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보다 ‘화장품’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2일 발표한 ‘Korea 이미지를 근거로 한 해외마케팅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무역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제품으로는 ‘화장품’이 전체 응답자의 29.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올릴 때 휴대폰이나 IT강국을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이라고 여기는 우리 의견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설문조사 결과 ‘휴대폰’이라고 답한 중국인은 25.5%로, 휴대폰은 화장품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중국인들은 ‘현재의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항목에서도 28.1%가 ‘Fashionable’(세련된, 유행의)이라고 답해 ‘삼성’(26.6%) ‘IT강국’(12.2%)의 이미지를 제쳤다. 이미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드라마와 한국 화장품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을 묻는 항목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중국인들은 홍콩과 함께 서울을 쇼핑하기 좋은 도시로 인식하며 ‘홍대 앞 등’(25.9%) 패션과 유행을 선도하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을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심벌(symbol)로는 ‘김치’(36.9%)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선호하는 음식을 묻는 조사에서 김치(35%)는 ‘불고기’(42.2%)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표 이미지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은 이색적인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한국을 ‘급속한 발전을 이룬 국가’(33.5%)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재미있는(awesome) 국가’로 생각하고 있는 중국인들도 전체 응답자의 18.3%에 달했다. 이는 중국에 확산된 한류 콘텐츠와 중국인들이 한국방문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측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또한 중국인들은 한국인의 애국심과 친절함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지만 ‘자존심이 강하고’(20.7%) ‘여유 없는’(15.7%) 성향을 한국인의 단점으로 지적하며 반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국제무역연구원 미래무역연구실 조상현 연구위원은 ‘Korean Made, 중국시장에 펀펀(Fun & Fun)하게 다가가라!’는 전략과제를 내세우며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가 수출마케팅 인프라의 하나인 것을 감안, 한류 콘텐츠와의 연계 등 중국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의 수립과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3년 국내외 거주외국인 1,160명 중 263명(전체 응답자의 22.7%)의 중국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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