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우! 헬라우! 코리아! 참가자들 눈과귀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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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우! 헬라우! 코리아! 참가자들 눈과귀 사로잡아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4.03.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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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일요일 프랑크푸르트 카니발 시작
▲ 카니발행진에 참가한 한국팀 단체사진.

3월의 첫 번째 일요일인 2일, 프랑크푸르트시(市)에서는 카니발이 시작되었다.

가장무도회의 주인공처럼 독특한 복장으로 거리로 몰려나온 사람들이 외쳐대는 헬라우! 소리가 프랑크푸르트시를 축제의 무대로 만들고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시와 인근도시의 각 단체들이 참여하는 270여개의 가장행렬은 가지각색의 분장으로 꾸미고 음악과 춤사위가 펼쳐진다.

▲ 카니발 행사에 참가한 프랑크푸르트 미카엘 파리스 부시장,유제헌 총연합회장. 박선유 회장.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카니발행진에 대비하여 270여개의 카니발 팀들은 마인 (Main)강가 도로에 죽 늘어서 행진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끝이 안 보이는 그 틈에서 우리 한국 팀은 17번째로 순서가 배정되었다.

▲ 한국의 가락과 장단에 매혹되어 해마다 한국인의 카니발팀에 합세하고 있는 독일인 '한스 후란츠'(Hans Franz).

신명나는 장단에 맞추어 시가지를 행진하고 본부석에 가면 한국 소개와 함께 인터뷰를 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우리 한국인의 카니발 참가는 이미 자리매김을 했다.

2011년 당시 프랑크푸르트 지역회장이던 유제헌 (현 재독한인 연합회장)회장의 주도로 본격적으로 카니발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팀은 독일인들에게 우리의 뛰어난 문화를 알려 한국문화에 더욱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올해도 어김없이 참가하여 가지고 있는 능력과 온 힘을 다 쏟았다.

한국의 가락과 장단에 매혹되어 해마다 한국인의 카니발 팀에 합세하고 있는 독일인 한스 후란츠(Hans Franz)는 특별히 주문해온 풍물패 옷을 두 사람이 달려들어 입혀주어야 했지만 거인 같은 몸으로 신바람 나게 북을 치며 행렬에 가담하고 있는 그를 보면 구경꾼들도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 박선유 회장은 이번에 특별히 부평 구립 풍물단 8명을 초청해왔으며 이들은 카니발 행렬에 참가한 교민과 어우러져 신명나는 장단과 춤사위 등으로 독일 구경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 카니발 행사를 위해 분장하고 나온 구경꾼들.

마인 강가에서 대기 중에 있던 한국 팀을 방문해준 프랑크푸르트 부시장 미카엘 파리스(Michael Paris)씨는 해마다 독일의 큰 행사인 카니발에 참여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한국의 미와 예술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카엘 파리스씨는 시의원으로 재직했을 때에도 한국간호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준 분으로 한국 사람들에게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3월3일은 카니발의 절정일인 장미의 월요일(Rosenmontag)이며 독일 전역은 축제의 분위기로 들떠있다. 마인츠(Mainz)에서 뒤셀도르프(Duesseldorf)까지 이르는 도시마다 상점의 문을 닫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거리로 나와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워한다. 독일에서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날은 카니발 기간 동안이라고 한다.

축제는 재의 수요일(Aschenmittwoch)이 되면 끝이 나며 이날은 축제기간동안 술 마시고 방탕한 죄를 회개하면서 고기를 먹지 않고 근신하며 조용히 지낸다는 풍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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