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시드니 한복판에서 만나는 한국 현대조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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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시드니 한복판에서 만나는 한국 현대조각전
  • 유금란 재외기자
  • 승인 2014.03.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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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9일까지, '첫 인상'주제로 22명의 작품 34점 전시

▲ ‘첫인상: 한국 현대 조각'(First Impression: Contemporary Korean Sculpture)전시장 전경.
한국 현대 조각가 22명의 작품 34점을 전시하는 ▲첫인상-한국 현대 조각전이 시드니 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2월 19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리는 ‘첫인상: 한국 현대 조각 (First Impression: Contemporary Korean Sculpture)’전은 호주에 한국 현대 조각을 소개함과 동시에 한국 현대 조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기획되었다.

‘첫인상’ 전은 한국 작가 특유의 해학과 발랄함이 담긴 현대 작품과 한국 고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한국 전통 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관객들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삶', '영원성', '인간의 욕망' 과 같은 철학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 개막사를 한 이동옥 시드니한국문화원장.


19일 전시 개막식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찰스 카수셀리(주의원) 마이클 헤져 맨리(시립 미술관 관장) 아루나 라나세나(주시드니 스리랑카 부총영사)  키스 애드워즈 (전 파워하우스 뮤지엄 부장) 황명하(재호주 광복회 회장) 고남희(코윈 호주지회 회장) 허남순(KWASS 회장) 그리고 제1회 'KAAF Art Prize' 1등상 수상 작가인 '블라디미르 바락'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호주 및 교민 작가와 미술 애호가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번 전시에 참여한 최진호, 이채현 작가가 특별히 전시 개막식에 참석해 본인의 작품과 한국 조각에 대해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매년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열리는 '해변 조각전(Sculpture by the Sea)'에 참가하여 2011년 관객상(People's Choice Prize)을 수상하면서 호주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문병두 작가의 신작 소품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울 광화문 세종로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으로 유명한 김영원 작가의 브론즈 작품 또한 전시되어, 서울에서 세종대왕 동상을 직접 본 호주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 김경민 작가의 '하루'
개막식에 참여한 관객들은 한국 작가들의 발랄하고 재치 있는 작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른 아침 한 손에는 서류가방, 다른 한 손에는 커피 컵을 들고 회사에 출근하고 있는 평범한 남성의 모습을 나타낸 김경민 작가의 작품 ‘하루’는 문화원 입구 벽 사이에 숨어있는 것 처럼 익살스럽게 배치되어 관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명품 가방을 들고, 뾰족 구두를 신은 코끼리 인형으로 물질문명과 현대인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정윤 작가의 작품 ‘여행을 꿈꾸다’ 역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찰스 카수셀리 의원은 "의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조각 작품들은 감상자를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다"고 감상평을 했다. 마이클 헤져 맨리 시립 미술관 관장은 "호주 조각에서는 찾기 힘든 한국 현대 조각 작가들의 기술과 재치 있는 아이디어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첫인상’ 전은 5월 9일까지 문화원에서 개최되며,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30분에는 무료 전시 가이드 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크로스베이 갤러리 (관장 이승희)의 협조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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