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뒷얘기>김연아'편파판정'파문, 러시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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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뒷얘기>김연아'편파판정'파문, 러시아 반응은?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2.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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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부문 올림픽 2연패가 유력시됐던 김연아 선수에 대한 '편파판정'시비로 온 세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러시아 현지에서는 의외로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출처 대한빙상연맹)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선수로 출전해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김연아선수에 대한 '편파판정'시비로 전 세계 언론이 들썩인 가운데 김원일 러시아한인회장이 이에관한 러시아 현지언론과 주변 지인들의 반응을 알려왔다.

▲김연아와 스토니코바 관련

뒤늦은 감은 있지만 한국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김연아선수와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의 경기성적에 관련한 현지 러시아 언론들의 반응과 지인들의 분위기를 전한다.

한국에서 피겨스케이팅에 관한 판정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 이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공연 난이도가 연아는 2-3수준의 경기를 펼쳤고, 소트니코바는 난이도가 4정도로 높은 수준의 동작(?)을 펼쳤다.
 
그리고 자세히(?) 촬영한 모습을 보면 연아가 작은 실수를 많이 했다. 심판 9명(러시아 1명, cis 2명, 유럽 4명, 일본 1명, 캐나다 1명)테크니컬 패널이 3명, 총괄심판 1명으로 심판은 러시아인은 1명(?) 밖에 없었다. 그래서 심판판정에 편파는 있을 수 없다.

일단 러시아인들은 심판 판정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아쉽지만 그러면서도 한국민들이 너무 민족주의적인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들이 있기도 하다. 이것에 대해서는 제 아내도 같은 입장이다.

다만, 러시아인들 사이에서는 소트니코바의 예년 저조한 성적들에 비해서 올림픽 성적이 많이 좋아진 것에 대해서 반기면서도 조금은 의아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안현수(빅토르 안)선수 관련

빅토르 안(안현수)선수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 위업으로 러시아에서는 영웅(?)으로 등극한 상황이다. 러시아의 스포츠관련 뉴스에서는 지금까지도 매 시간마다 '빅토르 안!' '빅토르 안!' 하면서 뉴스가 시작되고 있다. 그러면서 '나쉬 카레예츠(우리 한국인-고려인)'라고 소개하곤 한다. 사실 러시아인들은 소수민족으로 러시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고려인(재러동포)이 익숙해져 있어서 안현수 선수에 대한 심정적 거부감은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에는 없었다.

안현수가 선수촌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서 러시아의 네티즌들이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우리의 영웅이 아직도 모스크바에 집이 없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여론이 러시아에서 들끓었고, 이에 대해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지난 22일, 무트코 체육부장관에게 안현수에게 아파트 한채를 장만해 주라고 특별 지시를 했다.

참고로 안현수 선수에게는 러시아정부로부터 금메달 포상금 1회당 약 11만달러로 금메달 3관왕이니 합이 33만달러에다 동메달 4만 8천달러다. 이렇게 전체 합계가 약40만달러 정도 받게된다. 이외에 모스크바시정부에서의 보상금, 각종 러시아대기업으로부터의 이어지는 유무형의 후원과 은퇴 후에 코치보장 등등으로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로 얻는 혜택이 실로 엄청난(?)상황이다. 이른  바 '대박'을 터트린 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우리 속담에 비유하자면 러시아는 지금"안현수 하나 잘 둔 러시아, 열 선수 가진 한국 부럽지 않다"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한편, 러시아로 귀화한 선수들이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유례없는 성적을 올리자 러시아 식자층에서는 "메달을 마치 돈 주고 사온 것과 같지 않은가"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러시아로 귀화한 선수들이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이룬 성적은 실로 눈이 부실 지경이다.
△안현수 (금 3개, 동 1개) △빅 와일드(금 2, 스노우보드 ,미국출신) △타찌아나 볼로소자르(피겨스케이팅-듀엣- 금 1개 우크라이나) △블라디미르 그레고리예프(쇼트트렉 은1, 31살, 우크라이나)등이 메달을 휩쓸었다.

사실 귀화선수들이 없었으면 러시아가 동계올림픽 우승은 어려웠을 것이다. 참고로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 이중 4%에 해당하는 120여명이 귀화했거나 외국출신인데, 이 가운데 러시아에는 7명으로 사실 그렇게 많은 숫자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러시아로 귀화한 선수들은 이미 국제적으로 검증된 선수들로 하나같이 메달권이기는 하다.


<러시아 현지에서 김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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