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종 회장은 24일 국회의사당 제3간담회의실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총연 신임회장 선거에서 과반수이상을 득표해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러시아·CIS지역 한인회를 이끌게 된다.
당선 후 이 회장은 “제게 다시 한 번 총연회장의 기회를 주신 한인회장님들의 뜻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한인과 고려인들의 관계가 가까워질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러시아·CIS지역은 한인들과 현지 고려인들과의 관계 문제가 가장 큰 해결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일 ‘고려인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발족되는 등 이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아직 고려인이주 15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한 공식적인 요청은 받은 적 없다”고 밝히며 “고려인이주 150주년을 맞아 고려인과 한인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러시아·CIS지역 진출사, 인물 등을 정리한 연감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현지 고려인들과 한인들 간의 관계는 갈등이 아니라 ‘긴장’상태라고 부르는 게 맞다”며 “이번 총회 때 발족한 연대위원회 활동을 통해 고려인단체와 직접 자주 만나는 등 관계 복원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장 선거 전날인 23일 총연 측은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오찬 겸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총연 측은 조규형 재단이사장에게 ▲고려인과 한인들에 대한 균형적 대우 ▲고려인이주 150주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지원 조치 ▲국가 단위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CIS지역을 대해줄 것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종 러시아·CIS 총연 신임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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