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상원의원 도전하는 유진철 후보는 누구?
상태바
미 연방상원의원 도전하는 유진철 후보는 누구?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01.11 0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유진철(미국이름 Eugene Yu)후보.

오는 5월 20일 공화당 예비후보 선거를 앞두고 동양인 최초로 미국 연방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유진철(61) 후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유진철 후보는 한국전쟁이 휴전한 1953년 서울 가회동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유 후보는 1972년 온 가족과 함께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로 이민을 떠났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낯선 환경에서의 어려움과 함께 낮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밤에는 공장에서 일해야만 하는 고달픈 삶을 살아야만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리치몬드 카운티 지역의 소방관이 됨과 동시에 오거스타 대학에서 형사행정 및 응용범죄학을 전공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이러한 경험들은 조그마한 시작일 뿐이었다. 좀 더 폭넓은 경험을 쌓고 싶었던 그는 ROTC 지원을 통해 미 육군에 입대한 후, 머릿속에 항상 품어온 한국을 위해 자원해서 주한미군 헌병장교로 복무한다. 현재의 부인인 조니 씨를 만나 결혼한 것도 이때다.

제대 후 다시 오거스타로 돌아온 그는 군대복무의 경험을 살려 리치몬드 카운티 경찰관이 되어 약 5년 동안 근무한다. 소방관, 군인, 경찰관 등 미국 내 애국직업이라 불리는 일들을 해왔던 그의 젊은 시절은 지금 그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되었다.

유 후보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학시절, 미국 사회에서 성공하는 가장 빠른 길은 기업가가 되는 것임을 알게 된 그는 군수물자 회사인 ‘컨티넨탈 밀리터리 서비스’에 취직한다. 평소 성실하게 일해오던 그는 1994년 회사의 CEO자리에 오르며 오늘날 이 회사를 60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굴지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미국 현지에서 미국인들과 동화되어 20여년을 보내던 유 후보는 모국인 한국과 관련한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애틀란타 한인회장, 미국 동남부 지역 한인회장을 거쳐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1년 180여개 미국 한인회를 대표하는 제24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을 맡게 된다.

한인회 일을 하면서 그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미군용사들에게 ‘자유의 메달’을 증정하고 오거스타 시내 한복판에 참전 희생자들을 위한 ‘한국전쟁 기념탑’을 건립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이스라엘 보국훈장, 미국 국방장관 표창,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받으며 그 공로를 널리 인정받았다.

현재 미국 내에서 유진철 후보의 입지는 유리한 상태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치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1차 모의투표에서 2만3000여명의 투표인 중 57%인 1만3000여표를 획득해 1위를, 또한 지난 12월에 치른 2차 모의투표에서도 47%를 획득해 압도적인 표차로 연속 1위를 차지했다.

“A vote for Yu is a vote for you"(유진철에게 던지는 한 표는 당신을 위한 한 표입니다)

동양인으로서 유진철 후보의미국 연방상원의원을 향한 힘찬 발걸음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