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인스트림'에 도전장 낸 '유진 유'
상태바
미국 '메인스트림'에 도전장 낸 '유진 유'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01.10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양인최초, 미 연방상원의원에 출사표 내고 바쁜 행보

▲ 미국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앞둔 유진철(61) 공화당 후보의 안보강연회가 9일 오후 7시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강연회가 끝나고 난 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A vote for Yu is a vote for you”

유진철에게 던지는 한 표는 당신을 위한 한 표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들으며 유진철(미국이름 Eugene Yu)후보의 강연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사람들은 무릎을 쳤다. 동양인으로서 미국 의원에 도전하는 유 후보의 결의가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앞둔 유진철(61) 공화당 후보의 안보강연회가 9일 오후 7시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외국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회에서 유진철 후보는 미국으로 건너간 뒤의 자신의 삶과 미국 이민 1세대로서 현재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 등을 자세히 밝혔다.

▲(왼쪽부터)박동선 파킹턴산업개발 회장,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전대통령,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본격적인 강연회에 앞서 내빈들의 격려사가 줄을 이었다.

박동선 파킹턴 산업개발 회장은 유진철 후보를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한없이 안타까워하는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이같은 장점이 유 후보를 지금 이 자리에 올려놓은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예의범절 등 한국인의 기본 소양을 갖춰야하는데 유 후보는 이미 다 갖춘 사람이라며 강연회 참석자들에게 유 후보가 반드시 상원의원에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강연회에 특별 초청된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전 대통령을 깜짝 소개했다. 친한 대통령으로 알려진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반기문 UN사무총장과의 친분을 밝히며 대통령으로서 유 후보를 후원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훌륭한 정치인은 많은 것을 얘기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사람임을 강조하며 이제 미국 연반 상원의원으로 한국인이 나올 때가 됐다고 유 후보의 당선을 빌었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도 유 후보의 성공을 기원했다. 조 이사장은 앞으로 유 후보가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일에 힘써주길 바란다유 후보는 재외동포들의 자랑인 만큼 재단을 비롯한 동포들이 적극적으로 당선을 돕겠다고 말했다.

▲ 강연하고 있는 유진철 후보.

이어 유진철 후보가 본 강연에 나섰다.

유 후보는 먼저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미국 상원의원 도전을 앞둔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해외에서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 현재 한국사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밝혀나갔다.

유 후보는 한국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선진국 국민이라면 법과 공권력을 인정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에서 소방관과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과거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적 있는 유 후보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로 풀이된다.

그는 애국가에 나오는 하나님이 보우하사라는 가사를 재차 언급하며 한국 국민은 이처럼 하나님이 물려주신 좋은 나라에 사는 대단한 국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전 세계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안에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어른을 공경하는 장유유서 문화 덕분이라면서 요즘 젊은 세대들의 잃어버린 예의범절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 강연회 1부에는 저녁 식사 및 참석자 대화시간이, 2부에는 본 강연회가 진행됐다.

유 후보는 현재 미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미국 국민은 지금 오바마케어로 혼란에 빠지고, 지나친 복지정책과 비대해진 중앙정부 때문에 직업적 정치인에게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적 성향의 공화당이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시점에 공교롭게도 동양인인 자신이 상원의원에 출마하게 된 사실을 겸손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후보는 참석한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여러분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강연회를 마무리했다.

▲ (왼쪽부터)김재윤 민주당 국회의원,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 송대성 세종연구소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번 강연회에는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이형모 본지 대표, 배희철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 대표,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재윤 민주당 국회의원, 송대성 세종연구소장 등 다양한 재외동포 관계자들이 참석해 유진철 후보의 당선을 염원했다.

유진철 후보는 1972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로 건너간 이민 1세대로 오거스타 대학에서 형사행정 및 응용범죄학을 전공하고 리치몬드 카운티 소방관과 경찰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다 군수물자회사인 컨티넨탈 밀리터리 서비스 대표, 뉴베리대학 재단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제24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미국전역에 있는 43000여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자유의 메달을 증정하고 오거스타 시내 한복판에 한국전쟁 기념탑을 건립하기도 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