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상설전시관인 '코리아 코너'가 캄보디아 프놈펜왕립대학교 한국-캄보디아 협력센터(CKCC. 이하 한-캄협력센터로 약칭)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한수 캄보디아 주재 대사와 프놈펜왕립대학교 오움 라비 부총장, 코이카 백숙희 소장 외에도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국문화 상설전시관 설치는 우리나라 외교부 문화외교국에서 추진하는 공공외교사업의 하나로, 양국 교류협력과 우호증진의 상징이 된 한-캄협력센터(CKCC)의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한국문화에 대한 캄보디아 국민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약 6,000여 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시공한 지 3개월여 만에 완공, 이날 개관식을 가졌다.
축사를 통해 김한수 대사는 한국문화상설전시관의 개관을 축하하며, 한-캄협력센터가 양국 우호증진은 물론이고, 한류문화를 소개하는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옴 라비 부총장 역시 한-캄협력센터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장소로서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내 한국기업이나 기관, 각종 공동체들이 함께 공동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양국 국민간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리아 코너’로 명명된 본 상설전시관은 닥종이 전통인형, 도자기 등 각종 전통 공예품을 비롯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도시 이미지를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형상화한 전시공간과 함께,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의 동영상 등 최신 한류 컨텐츠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시설도 갖추고 있다.
비록 전시관 내부는 60m2도 안 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짜임새 있게 디자인 설계한 덕분에 미학적인 면에서 상당히 돋보였다. 특히, 일반 의자 대신 한국식 툇마루를 응용해 만든 휴식 공간 배치부터 옛 전통 격자문양을 그대로 본 따 만든 자연채광식 창문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문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 애썼다는 점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김혜원 주 캄보디아 대사관 서기관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LED조명, 디스플레이 등 현대기술을 접목시켜 한국의 오늘과 과거, 그리고 관광명소까지 압축적으로 소개하는 공간으로서, 다양한 한류 컨텐츠를 통해 본 전시관이 한국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 맞춰 연세대학교(원주캠퍼스)와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는 한-캄협력센터 내 한국어학과 도서관측에 각각 300여권의 한국어 서적을 기증했다. 참고로, 연세대학교는 현재, 센터운영관리를 맡고 있고 있으며, 교수 등 전문인력 파견을 통해 캄보디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김영목) 지원으로 한-캄협력센터가 프놈펜 왕립대학교 내에 완공된 이래 주캄 한국대사관과 프놈펜 왕립대학교는 이 센터를 중심으로 양국간 문화교류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왔으며, 현재도 다양한 한국문화공연과 교육, 행사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