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음악제' 출범…한독 음악교류사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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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국음악제' 출범…한독 음악교류사 새 이정표
  •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 승인 2013.11.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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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다름슈타트 음향예술아카데미서 개막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한원중)은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다름슈타트 음향예술아카데미(Akademie für Tonkunst Darmstadt)와 공동으로 제1회 독일 한국음악제(Koreanisches Musikfest in Deutschland)를 개최한다.

한독수교 130주년과 근로자 파독 50주년을 기념해 발족하는 독일 한국음악제는 <한국 작곡가의 밤>, <젊은 거장들의 무대>, <한독 교류연주회>, <한국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만남>이라는 4개 연주회를 중심으로 옛 것과 새 것, 한국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레퍼토리 선정과 음악적 시도를 통해 한독 양국의 음악유산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어 가는 무대가 될 것이다.

내달 2일 피아니스트 이수정 초청 <한국작곡가의 밤>에서는 윤이상을 비롯한 권은실, 김유리, 조은화, 이도훈, 박성아 등 한국 작곡가들의 피아노 독주곡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4일 <젊은 거장들의 무대>에서는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에서 수학중인 피아니스트 김성재와 다름슈타트 음향예술아카데미의 BAO Duo를 초청해 한국 연주자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정통 클래식 무대가 마련된다. 6일 <한독 교류연주회>에서는 다름슈타트를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독일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Ensemble Phorminx를 초청해 재독작곡가 박영희의 작품을 비롯, 최명훈, 박선영, 최혜연, 코르드 마이어링, 아힘 보른회프트 등 독일과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9일 폐막연주회에서는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AsianArt Ensemble이 한국과 아시아의 전통악기, 그리고 서양악기들을 한데 아울러 한국 전통음악과 정일련, 이명선, 이태원의 신작들을 연주하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무대도 함께 마련된다.

연주회와는 별도로 다음달 2일 오후 6시에는 개막식과 함께 한국 수묵화 전시회가 열려 음악제를 찾는 청중들에게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4일 오후 6시30분에는 음악제 예술감독 이도훈이 '한국의 클래식 음악' 강연회를 통해 한국에서의 서구 클래식 음악 수용사를 독일 청중들과 함께 짚어보며,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연주자 소개와 더불어 <젊은 거장들의 무대>를 수놓을 피아니스트 김성재와 BAO Duo와의 인터뷰 시간도 준비한다.

이어 6일 오후 6시30분에는 재독작곡가 박영희를 비롯한 독일과 한국의 젊은 작곡가를 초청, 작곡가와의 대담을 개최하고 미래의 음악, 한국 작곡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 '한국적인 음악과 독일적인 음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함께 토론하며, 당일 연주될 작품에 대한 해설을 작곡가들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사회는 음악제 예술감독인 코르드 마이어링 다름슈타트 음향예술아카데미 학장이 맡을 예정이다.

독일 한국음악제는 한국과 독일 양국의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최초의 음악축제로서 한독 음악교류사에 새로운 비전과 이정표를 제시하고, 양국 간의 문화적, 정서적 거리를 더욱 좁혀나가는 특별한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한국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현대음악의 본향 다름슈타트에서 뛰어난 기량과 창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한국음악 향연으로 해외에서 한국 음악의 미래를 만나보는 무대가 될 것이다.

연주회와 부대행사에 대한 상세한 일정은 음악제 공식 홈페이지 www.koreanisches-musikfest.de와 페이스북 www.facebook.com/koreanischesmusikfe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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