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재독동포포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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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재독동포포럼' 성료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3.11.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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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재독동포포럼이 지난 15일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와 주본분관의 후원 아래 재독 동포역사자료실(실장 유상근)주관으로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 시작 전, 참석자들은 국내에서 방영된 바 있는 '독일로 간 경제역군들'이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관람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인사에 나선 유상근 실장은 두 번째 갖게 된 오늘 포럼에서는 파독 50주년이란 역사의 주역으로 파독광부 1진으로 독일에 온 김근철 재독한 인글뤽아우프회 고문과 구텐베르그대학에서 재독동포사 연구로 박사학위과정 중인 배현미 연구원의 주제발표와 난상토론이 있게 됨을 안내했다.

▲ 제2회 재독동포포럼이 지난 15일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와 주본분관의 후원 아래 재독 동포역사자료실 주관으로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김근철 고문은 발제자 1인이 주도하는 포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통해 파독근로자들의 올바른 역사와 정체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과 '어려웠던 시대를 함께 살아 온 우리들 모두가 서로의 노고에 칭찬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파독근로자들이 흘린 땀의 역사가 온전히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겨지게 되기를 바랐다.

김 고문은 회관 걸개그림에 새겨진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라는 말이 우리를 칭한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며 역사를 뜻하는 History는 그의 이야기(His Story)에서 온 말이며 동료들의 이 야기가 바로 우리들의 역사가 된다는 말로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김 고문은 개인소개를 통해 63년 12월 21일 파독된 광부 1진 123명 중 60명과 함께 아돌프광산 배치, 촌충사건과 알코파 치료로 입항이 반년이나 지연된 일, 통역업무에 얽힌 기막힌 사연, 독일신학대학진학, 병원선교회 설립과 목회, 아프리카선교활동, 아헨 한글학교를 설립해 자녀 한글교육, 한인회장으로서의 경험 등을 소개하며 혹시라도 자신의 자랑으로 비쳐지는 일이 없게 되기를 바랬다. 배현미 연구원은 파독광부, 간호사들을 찾아 지난 수년간 연구한 자료를 발표해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 배현미 연구원이 파독광부, 간호사들을 찾아 지난 수년간 연구한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난상토론시간에서 한 참석자는 "파독근로자단체장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 받았던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가?"라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한 파독근로자를 알아준 일로 우리 역시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일들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해 조국에 대한 변치 않은 애정을 표시해 보였다.

파독 1진으로 왔다는 한 원로간호사는 “이렇게 변한 우리들의 지난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친다”며 "그런 값진 시간들을 잊어버린 채, 현재 사랑이 결핍된 한인사회의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들이 모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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