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협회 '한반도 정치와 경제, 그리고 문화'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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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협회 '한반도 정치와 경제, 그리고 문화' 세미나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3.10.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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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한협회 NRW 지회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콘라드아데나우워재단' 회의실에서 한.독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한반도 정치와 경제, 그리고 문화"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독ㆍ한협회 NRW 지회(지회장 안순경)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중부독일 붸썰링에 소재한 '콘라드아데나우워재단'(Konrad-Adenauer-Stiftung in Schloss Eichholz, Wesseling) 회의실에서 한ㆍ독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한반도 정치와 경제, 그리고 문화'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전 주한 독일대사를 역임한 미햐엘 가이어(Michael Geier)독.한협회 회장이 한독수교 130년을 맞아 두 나라의 역사적 배경과 흐름, 전망이란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가이어 회장은 한독간 수교가 1883년에 시작되었지만, 이미 그보다 2백년 전인 1666년경에 비단길을 통해 독일인이 중국에서 한국인들을 만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1883년 통상수교를 했지만, 일본의 압제로 두나라의 공식외교는 50년동안 중단되었다가 지난 1954년에야 다시 시작하게 되었음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공식 외교관계가 중단된 시기였던 1901년부터 1928년 사이에 많은 독일 선교사들과 교육자들이 한국에서 기술학교를 세우고 한국의 젊은이들과 아이들에게 계몽교육을 시도했다. 그중 우리에게 잘알려진 노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안드레  에카르트(Andre Eckart ), 요한네스 볼얀(Johannes Bolljahn )등의 한국에서의 활동은 대단했다. 유감스럽게도 이들은 일본에 의해 1928년까지 한국에서 모두 추방당했으며 이때 '일본인에게 죽음을 당한 독일선교자들은  무려 25명이나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 시대에 한국인으로 독일에 온 이미륵은 '압록강은 흐른다(Der Yalu fliesst)'라는 책으로 독일인들에게 한국인의 정서를 잘 설명해주고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며, 독.한협회에서는 2년에 한번씩 이미륵 수상식을 갖고 있다.  또 한사람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때 한국인으로 일본국기를 가슴에 달고 마라톤에서 우승했지만, 시상대에서 가장 슬픈얼굴로 고개를 떨구었던 손기정 씨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었고 일본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1961년에서1982년 까지 한국은 독일로부터 개발도상국가로서의 지원을 받기도 했으나, 지금 한국은 어려운 제 3국을 돕고 있는 세계 가운데 경제강국이 되었다. 올해로  파독광부, 간호사가 독일에 온지 50년을 맞는다. 이 사실도 독일과 한국의 역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 세미나 개최후 기념촬영.
대한민국은 오늘날 눈부신 경제발전을 했고 수입, 수출 부분에서 한국은 독일에게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다음으로 중요한 무역파트너 국가이다. 분단의 비극에서 독일은 통일을 경험했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한반도에도 희망과 굳은신념을 버리지 않는다면, '한반도 통일은 반드시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안순경 부회장의 진행으로 대한민국 중요한 역사적인 자료로서 85년전 Nobert  Weber 신부가 제작, 독일에 최초로 한국을 소개한 무성기록필림인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영상 가운데 옹기종기 초가집들이 꼭 구름속에 가려있는 듯한 85년전 서울의 소박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베버 신부의 한국사랑을 엿보게 했다.

파샤 경제학 교수는 둘째 날 강의에서 1910년–1945년 일본의 식민지배와 한국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이 이제까지 이룬 경제 발전은 재벌구룹이 주도해 나왔으며 재벌들의 영향에도 불구, 창의적이며 다이나믹한 모습으로 중소기업들이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이 97년 금융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해 냈으며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영화 예술 등 많은부분에서 새로운 도전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어떤 위기에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으며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주본분관 이찬범 공사는 한국경제발전에 관한 강의를 하였으며 주제에 따른 토론이 진지하게 이루어졌다.

오후에는 브로콜로스 박사(베를린자유대학)의 강의로, 몇번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붕괴되지 않는 북한정치의 특성에 대해, 또 독ㆍ한협회 임원이며 북방부 외교관으로 한국에서 오랜동안 근무한 기브너(Giebner )씨는 '한반도 통일 전망'이라는 주제강의를 통해, 통일로 가는 여러 길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웃나라들과의 굳건한 외교가 뒷받침되어야한다'는 점을, 또한 통일의 길에 중요한 점으로 북한의 인권과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의 경제발전을 도우며 서로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날에는 Bonn대학의 오상이 박사로부터 정치범 수용소와 51개 구룹구분 등 북한 인권침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의 강의, 브로콜로스 박사가 정치선전도구로 사용되는 북한우표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세미나를 통해  한반도의 정치, 경제, 문화 그리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며 소감과 보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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