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 취업난 극복 자격증 취득 한인는다
상태바
이민생활 취업난 극복 자격증 취득 한인는다
  • 미주 한국일보
  • 승인 2004.02.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력시간 : 2004-02-24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새 취업을 위해 전문 라이센스를 취득하려는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건축, 냉동기술, 약사 보조사, 부동산 등 한인들을 상대로 라이센스 취득 시험 대비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각종 교육기관들에 수강생들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북비지니아한인회 부설 한사랑 종합학교가 올해 개설한 냉동기술 초급반은 20명이 정원이었으나 신청자가 많아 부득이 35명으로 늘렸다.
5명만 받으려 했던 건축업 면허반은 17명이 등록, 정원의 세 배가 넘는 수강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정원 초과는 약사 보조사반도 마찬가지. 원래 목표한 10명보다 6명이 더 많았지만 학생들의 향학열을 막을 수 없어 다 받기로 했다.
육종호 교장은 “냉동반은 작년 시험에서 수강생의 90%가 합격하는 등 라이센스를 취득하려는 한인들의 열의가 대단하다”며 “아무래도 미국생활에 정착하지 못한 초기 이민자들이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사 보조사반은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되고 그리 힘들지 않은 직종이어서 여성 수강생이 더 많은 형편. 육 교장은 “약사 보조사 직종이 아직 한인 사회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며 보다 많은 한인들이 응모해주기를 요망했다.
‘뉴스타 부동산’과 대한부동산이 현재 실시하고 있는 부동산 라이센스 교육은 매번 등록 때마다 정원이 넘쳐 고민이다.
한 관계자는 “하루에 거의 10여통의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며 “유학생활을 하는 10대 자녀를 둔 어머니가 라이센스를 따는 등 남녀 노소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는 비슷하지만 연령층은 40대가 많은 편.
부동산 중개업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수입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장년 뿐 아니라 젊은 그룹에서도 인기를 모아가고 있다.
30대 초반의 K 모씨는 “주변 친구 가운데 부동산 중개업 라이센스를 가진 친구들이 제법 있다”며 “큰 돈을 벌어보고 싶은 야심이 있는 젊은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K 씨는 또 “수입도 좋고 손재주가 많은 한인들에게 유리한 치공에도 많이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인 이민자 가운데 회계 업무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전공을 살려 다시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으며 라이센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공무원 시험 응시생도 늘어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