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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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 코리아나뉴스
  • 승인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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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찰이 정치권 비자금 뒤지기를 시작하면서 그 불똥이 LA까지 튀고 있다. 그동안 주인을 모르는 뭉칫돈이 이곳에서 투기자금으로 둔갑한 소문은 많이 나돌았다.
실제로 정권만 교체되면 LA의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고 은행도 잘 돌아간다. 오죽하면 벌써 12번째 한인은행이 준비중이겠나. 그만큼 큰돈들이 마구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한 은행에만 예치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돈들이라 이를 타운에서 수용하려면 자꾸 은행을 만들어야 되는 모양이다. 벌여만 놓으면 장사는 된다니 탐을 낼만도 하다.
스위스도 바로 그 비밀구좌 때문에 국가경제가 윤택하다고 한다. 즉 스위스 은행구좌는 비밀이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고 예금주에게 이자도 지급하지 않고 오히려 보관료를 받으며 혹 예금주에게 무슨 불상사라도 나면 전적으로 은행의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김형욱도 거액을 예치하였는데 실종되었으니 그 돈의 주인은 자연 은행이 되고 말았다. 그 돈도 따지고 보면 서민들의 애환과 피와 땀이 얼룩진 것이다. 뺏기야 재벌로부터지만 돈의 원천은 세금이나, 노동력이나 뭐 다 그런 것을 합친 것이다.

◎ 한국의 TV 고발프로그램이 찾고 있다
한국의 TV 고발프로로는 KBS의 추적 60분, MBC의 PD수첩,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이 있다. 화제가 되는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사회적 영향력도 크다. 제작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여 상당한 준비를 거치는 탓에 프로의 수준도 상당하다.
이런 TV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가끔 연락이 온다. LA에 오는 연락들은 대부분 대형 비리에 얽힌 사건들이라 당사자들과 접촉이 어려워 취재에 도움을 달라는 것이다. 실제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탤런트 박상아 소재지나 지인을 알면 좀 알려달라고 했다. 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2남 전재용 비자금 사건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한 때 한국의 스포츠 연예 신문에서 P양이라고 언급되다가 박양으로 바뀌더니 드디어 박상아란 실명까지 공개되었다. 내용은 박상아의 어머니 윤모씨가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 천만불이 될지 모르나 은행에 분산 시켜 놓았다고 해도 각 은행에서는 VIP 대접을 할 것이다. 아시는 분들은 정말 연락을 해주면 고맙겠다.

◎ 철저하게 환수해야
권력을 이용하여 돈을 갈취한 것은 사실 조폭보다 더 악랄하고 치사한 짓이다. 만약 기업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권력으로 아예 절단을 내니까 어쩔 수 없이 돈을 갖다 바친다. 물론 권력자는 그 대가로 세금을 감면해 주기도 하고 특혜를 주니까 기업입장에서는 나중에는 본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으론 이건 강탈당한 것과 똑 같다.
이번처럼 검찰이 확실히 조사를 할 때 권력형 갈취는 반드시 환수시키도록 법적 장치를 해두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정치개혁은 말로 할 것이 아니라 법적 제도적으로 해야할 것이다. 간단하다. 부정하게 먹은 돈은 반드시 토하도록 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쉽게 비자금이니 어쩌니 하면서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고 기업들도 눈치보지 않고 소신껏 사업에만 열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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