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그릴까요?"
상태바
"무엇을 그릴까요?"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3.05.04 2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회 재독어린이 그림 그리기대회

독일 전국이 휴일인 근로자의 날(Tag der Arbeit) 5월1일. 해마다 열리는 자전거경기로 프랑크푸르트 시내곳곳의 교통이 마비되었지만 녹색공원(Gruene Park)에서는 70명의 아이들이 그림그리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재독한인문화예술협회(문예협)에서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고취를 위한 목적으로 주최하는 두 번째 행사로 제2회 <재독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예협(회장 김영식)은 문학·음악·미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분들이 모여 재독한인 자생문화 및 예술분야의 활성화를 주도하고 한국문화 및 예술분야의 활발한 국제화를 추진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고, 이미 수차례의 한국 가곡음악회와 문학세미나, 또한 독일인 문화행사에 참여 한국정서와 문화를 알려왔다.

78명의 그림그리기 등록 어린이와 부모님 등 300여명이 성황을 이루었던 제1회 때는 <봄· 가족·한국>이라는 주제를 주어 그리게 했는데, 이번에는 문예협의 문학부에서 내놓은 6편의 깜찍한 동시가 주제였다. 

6~7세의 병아리 반에 ‘해님, 풍선편지’를 8~10세의 다람쥐 반에는 ‘다람쥐, 우리는 그림 그리는 동물형제’, 11~13세 산토끼 반에 ‘해바라기, 땅벌과 호랑이’로 나눠 각반에 두 편씩 동시를 주었는데 동요를 읽고 (부모님이 설명을 해주셨겠지만) 동시에 맞는 그림을 그리게 하여 상상력을 높여주고 우리문화와 정서를 느끼게 해주자는데 목적을 두었다.

입상은 금상3명, 은상6명, 동상9명 등 총 18명이며 상장과 상품권 그리고 총영사관의 특별 상품이 있었다. 입상작은 모두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민원실에 전시된다.

1회 때는 한 달 예정으로 전시했다가 교민들의 호응으로 무려 4개월간 연장했다. 재외동포재단과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재독한인연합회 한글학교 등 10여 곳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치러진 이번 어린이 행사는 이번에도 교민사회에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아있으리라 생각된다. 내년을 기약하고 돌아가는 어린이들과 또 함께하신 학부모님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 보람 있고 기쁜 날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배정숙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