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도약 보여준 ‘시드니 코리아타운 설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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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도약 보여준 ‘시드니 코리아타운 설축제’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2.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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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위원장 “시드니서 사랑받는 명품축제가 되고 있다”

시드니한인축제특별위원회(위원장 송석준)가 준비한 ‘2013 시드니 한인타운 민족설축제’가 지난 16일부터 개막,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성황리 마무리 됐다.

송석준 위원장은 “힘든 고통만큼 보람도 있었고, 우리 시드니 한인사회의 도약을 위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한다”며, “축제를 물질적으로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정신적으로 용기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2013 시드니 한인타운 민족설축제’가 지난 16일부터 개막,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성황리 마무리 됐다.[사진제공=시드니 한인축제 특별위원회]

시드니 최대 축제로 자리 잡은 중국설축제(Chinese New Year Festival)는 음력설을 맞아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열렸다. 이 축제에 시드니 한인커뮤니티는 지난 2010년 처음 참여했고, 이후 현지 소수민족 커뮤니티들도 가세했다. 특히 야간 퍼레이드(Twilight parade)는 매년 1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모일 정도로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송 위원장은 “지난 4년간 말도 많았고 문제도 많았지만 그 고통의 세월의 결과로 시드니 한인사회가 진취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후배들이 지금까지 이룩한 기초 위에서 더 잘 해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weekend sunrise chanel 7’ 등 현지 방송이 한인타운 축제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김철기 총감독의 박진감 있는 공연, ‘난장앤판’의 모둠북공연은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고구려 무술시범, ‘송민선 무용단’의 화려한 춤사위, 충북 영동에서 온 ‘난계국악단’의 우아한 궁중음악, K-Pop 노래경연, 강남스타일 말춤 경연 등이 펼쳐지며 현지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축제에는 크로버 무어(Clover Moore) 시드니 시장, 마리 상원의원, 빅터 도미넬로 소수민족 장관, 그렉 스미스 법무부장, 마이클 브라운 아시안컵 회장을 비롯해, 한국측에서는 김병일 시드니한인회장, 김진수 총영사 등 수많은 내·외빈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축제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다음날 17일 벌어진 ‘Twilight parade’에서는 한국팀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공연이 중국을 포함한 여타 팀들을 압도했다. 이날 퍼레이드에서 고구려 무사들의 행렬, 난장앤판, 해동검도팀, 강형국태권도, 부채춤팀, 임현숙의 풍물놀이패, 유영설의 합기도팀, 송민선무용단, 결혼행렬도, draw bridge 현대 밴드팀, 강남스타일 말춤팀, k-pop 댄스팀, 노현상의 참알리미팀 등이 거리의 관객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 했다.

19일에는 ‘난계국악단’이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펼쳤고, 2,500여석의 좌석은 가득 찼다. 2시간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송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주 국회는 시드니 한인타운축제가 지역 ‘다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며, “작년에는 우리가 주 국회에서 사회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 축제가 국회에서 계속 인정 받는다는 것은 한인타운 축제가 시드니에서 그만큼 사랑받는 명품축제가 되고 있다는 증거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많은 분들의 협조로 지금까지 약 5만 5,000불의 축제기금을 마련해서 사용했다”며, “어떤 축제도 이익을 내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적자를 보니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앞으로 축제 개선점으로 △한국 대기업과 파트너십 맺어 자금 확보 △한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확보 △한국 지방자치단체팀 축제 참여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 정부의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문화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문화가 계층,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 했다. 재외동포들이 하는 축제 중에서 우리가 하는 행사만큼 한류를 전파할 수 있는 행사도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또, 시드니 시청이 주도하는 설축제에서 ‘Chinese’라는 이름도 곧 빠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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