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업주 분쟁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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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업주 분쟁 잦다
  • 시카고 중앙일보
  • 승인 200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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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브에서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고 있는 S모씨는 최근 고객과의 분쟁으로 경찰에 입건되는 일을 겪었다.

 손님에게 외상으로 비디오를 대여해 줬다가 다음번 방문시에 외상값의 지불을 요구했더니 외상으로 가져간 적이 없다며 발뺌을 하더라는 것.
 어처구니 없는 손님의 반응에 흥분한 S씨와 손님은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갔고 주먹을 들고 언쟁을 벌였던 S씨는 이 손님이 경찰을 부르는 바람에 꼼짝없이 폭력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750달러의 보석금을 낸 S씨는 다음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이같은 한인 업주와 고객 사이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비디오업계에는 외상거래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어 이를 둘러싸고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비디오업계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단골손님이 외상을 요구하는 경우는 거절하기가 힘들다.
어쩔 수 없이 외상을 주기는 하지만 반납기일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골칫거리” 라며 “테이프를 수십개씩 빌려가서 반납하지 않는 경우도 태반”이라고 밝혔다.

 비디오업계의 속성상 테입의 회전이 빨라야 하지만 손님들이 많은 양을 반납하지 않아 생기는 분쟁이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한인 고객과 업주 사이의 이같은 분쟁은 유흥업소에서도 마찬가지.
 로렌스길에서 주류업소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사소한 시비는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최근에는 크레딧카드와 관련된 분쟁이 잦다”며 “크레딧카드로 계산을 한 손님이 나중에 크레딧회사에 지급중지를 시켜 업주가 회사와 직접 시비를 가리는 일이 종종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크레딧회사에 손님이 서명한 지급명세서를 보내기는 하지만 증명에 어려움이 많다”며 “내가 서명한 것이 아니라고 우기는 경우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증명할 길이 마땅치 않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입력시간 :2004. 02. 17   13: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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