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장애자 피아니스트 이희아양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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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 장애자 피아니스트 이희아양 공연
  • 캐나다 중앙일보
  • 승인 200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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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인보다 훨씬 뛰어난 연주자의 길을 걷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희아(18)양의 공연이 오는 3월6일 오후 7시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열린다.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기훈)가 주최하고 본사 및 총영사관, 한인회 총연합회, 사랑의 소리 인터넷 방송, 성인장애인공동체 등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희아와 함께 하는 토론토 사랑의 콘서트’는 어려움을 극복한 장애인 연주자의 삶에 대한 불굴의 의지와 예술에 대한 아름다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인회가 한인 커뮤니티 단합을 유도하고 사회에서 소외받기 쉬운 장애인들과 함께 사는 아름다운 동포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목적으로 마련한 것.

한인회 관계자는 “1급 장애인이면서도 불굴의 의지와 뛰어난 예술성으로 피아니스트로서의 당당한 길을 걷고 있는 희아양의 공연은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에게 진한 감동과 더불어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많은 한인들의 참관을 당부했다.

현재 서울 소재 특수학교인 주몽학교 고등부 2학년에 재학 중인 희아양은 손가락이 양손에 2개씩 있고 무릎 이하의 다리가 없는 선천성사지기형 1급 장애인이다.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이양은 92년 전국 학생음악 연주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각종 대회 입상 및 미국, 일본 등에서 가진 연주 경력을 통해 훌륭한 피아니스트로서의 기량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사랑의 콘서트에서 희아양은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쇼팽의 왈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 파헬벨의 캐논변주곡,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비롯해 시낭송과 찬송가 등 노래 실력까지 선보인다. 또 현재의 희아양이 있기까지 헌신적 뒷바라지를 해온 어머니의 감동 수기도 준비돼 있다. 희아양은 토론토 공연에 이어 몬트리얼 한인회 주최로 몬트리얼에서도 공연을 할 예정이다.모국재활재단에서 펴낸 동화 ‘네 손가락의 즉흥 환상곡’의 실제 모델인 희아양은 피아노를 시작한 이후 뛰어난 실력과 장애를 극복한 의지의 주인공으로 방송과 신문 등 많은 언론을 통해 알려져 있는 유명 인사. 얼마 전에는 모국 전 김대중 대통령 내외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다. 문의(416)383-0777.





교민 2004 년 2 월 13 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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