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재미교포가 본 한국언론의 시각오류 /프레시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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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재미교포가 본 한국언론의 시각오류 /프레시안 펌
  • 김종헌
  • 승인 200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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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재미교포가 본 한국언론의 시각오류 /프레시안 펌
한겨레에서도 볼 수 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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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에서의 반미시위를 보면서 한국언론이 미국기사를 다루는 스타일이 아주 마음에 안들어서 한마디 쓴다.

지금 미국에서는 한국의 반미데모에 호응해서 미국내 민주당 의원들과 진보파 논객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서 한국의 반미시위는 부시행정부의 대한 정책실패의 결과라고 말하고 부시는 이제 방법이 없으니 남한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북한과 대화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민주당대통령 후보 중 한 사람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북핵문제가 이지경으로 된 이유는 부시가 북한과 대화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역시 같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중 하나인 존 에드워드스 상원의원은 어제 ABC 정치토크쇼 This Week with George Stephanopoulos 와의 대담에서 북핵문제와 남한의 반미김정을 인터뷰 첫번째 이슈로 다루고 북핵분제는 부시정부의 대북정책 실패 (failure) 라면서 지난날 남한의 대통령 김대중이 방미했을때 부시가 김대중에게 창피준것을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끊고 남한을 무시했기때문에 남한에서 반미감정의 파도가 높다고 말하며 북핵해결을 위해 첫번째 해야 할 일은 지난 2년간 갈라진 남한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이 쇼에 출연했던 논객들은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부시의 대북정책은 실패했으며 대화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도 부시의 대북정책을 실수로 규정하고 남한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조 바이든 민주당 상원의원도 남한과 공조하는 것은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그외 공화당의 척 헤이걸, 딕 루가 상원의원등도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고 했고, 그리고 셀수도 없을만치 많은 논객들이 부시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로 끝났으며 그들이 제시한 이유는 클린턴이라면 무조건 싫어하는 공화당 강경파들이 클린턴의 대북정책도 집어 치운것, 북한이 착하게 행동하나 나쁘게 행동하나 부시는 북한을 나쁜놈취급한것 (저명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 말), 부시가 김정일을 증오한다 'loathe'는 말과 악의 축 발언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것, 등등 여러가지다.

그리고 이제는 대화밖에는 방도가 없다며 노무현의 중재안에 아직 동의 까지는 안해도 무게를 두고 있으며 관심이 많다.

보수정치인들과 논객들도 북핵문제에는 거의 포기상태고 그나마 남은 자존심때문에 미국이 한국을 얼마나 도와주었는데 주한미군 철수하자는 극히 일부의 늙은 보수논객들의 주장에 거의 모든 미국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지금 미국에서 이렇게 한국편드는 정치인과 논객들이 많은데도 한국언론에는 이들의 주장들이 거의 보도되지 않는것이 너무도 이상하다. 이 정도로 한국의 반미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동조하는 미국인들이 많다면, 그래서 지금 부시와 공화당 보수가 궁지에 몰렸으면, 일단은 성공이고 한국인들이 미국내 현재 누가 친구이고 누가 적인지를 알아야 앞으로의 행동을 정할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한국의 언론은 이런 얘기 일절 안한다. 그리고 또 기가 막힌 것은 로스 앤젤레스 타임스에 프랭크 기브니 포모나대 정치학교수가 성숙한 한국의 말을 미국은 들어야 한다는 그동안 있었던 미국내 한국지지컬럼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글을 실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언론의 대부분은 기브니교수의 글 내용보다는 그 글에서 노무현이 북한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실수에만 촛점을 맞추었다. 그러는 한국의 언론이 얼마나 촌스러운지 모른다.

한국이 영원히 반미투쟁하고 살것도 아니고 부시와 보수공화당만 워싱턴에서 쫓겨나고 한미관계가 동등한 관계가 되면 두나라는 다시 친해질 터인데 그럴려면 한국인들도 미국에서 누가 현재 한국편을 드는 정치인이고 논객인지 알아야 하고 그래야 한국인들이 미국 전체를 싫어하지 않으며 미국내에서 일수도 있는 반한감정을 최소한으로 하고 미국내 투쟁대상을 더 좁게 보고 효과적으로 싸울수 있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밤나 빌 새파이어나 찰스 크라우새머같은 미국인들에게 잘 먹히지도 않는 극우파 논객들의 글만 번역해 실어서 반미감정과 공미(恐美)감정만 갖게 해서는 안된다.

또 미국 국민들의 정치사고에 별로 영향도 못미치는 노암 촘스키같은 사람들 말만 기사화하지 말고. 미국에도 이성적인 투쟁에 공감하는 정치인과 논객들이 미국의 여론을 주도한다는 것을 한국인들이 알아야 한미간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반미투쟁 자제해달라는 말만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 koreanerboy
* 프레시안 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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