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탄 전달식도 가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미시협의회(회장 최병성)는 지난 5일 키르키즈스탄 비쉬켁(Bishkek)시에서 양국 간의 교류협력을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민주평통 양회는 구미시와 비쉬켁시가 1991년 8월14일에 자매교류도시로 정식 체결을 했지만 실질적인 교류가 없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양회가 두 도시간의 교류에 물꼬를 터는 일을 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4시 비쉬켁시청을 방문해 부시장을 만나 실질적인 교류협력 문제에 의견을 교환했다.
첫번째 교류협력에 대한 사업으로 비쉬켁시 내 특정거리를 ‘구미로’라는 명칭으로 지정해주면 구미시는 이 거리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키르기즈에 살고 있고 구미시에 생가가 있는 구미출신 독립운동가 왕산허위 선생의 손자인 ‘허 블라디슬라브’ 씨를 초청해 위로 격려하며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왕산허위 선생은 구한말 의병장으로 지금의 동대문 왕산로에서 일본군과 전투하다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첫 사형집행되어 순국하신 애국투사로 안중근 의사가 가장 존경한 인물이었다. 구미시는 왕산의 생가가 있는 구미시 임은동에 "왕산기념관"을 건립했다.
협약식을 끝낸 양회는 초청된 고려인 노인들과 오찬을 나누며 태극기 200여점을 전달하고 고려인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이곳까지 쫓겨온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곳에 거주하는 2만여명의 고려인 중에서도 아직 남북한으로 나뉘어져 있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양회는 내년부터 협력하여 고려인동포 대상의 통일안보강연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서 불우한 고려인들에게 올 겨울에 전달해달라고 사랑의 연탄 5.000장을 최 발레리 고려인협회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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