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면허 대행'사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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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면허 대행'사기 많다
  • LA 중앙일보
  • 승인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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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A한인타운 내 리커 라이선스 획득을 원하는 업소가 늘어나면서 ‘전문 대행업자’임을 내세운 사람들로 부터 피해를 당하는 한인 업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가주주류통제국(ABC) 다년 근무 경력’ 등을 내세운 호객행위를 통해 적게는 5천달러부터 많게는 2만달러까지 착수금 조로 챙긴 후 일처리를 차일피일 하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캇 서 ABC 한인 전담 사무관은 “일부 변호사들과 브로커들이 리커 라이선스 취득을 전문으로 한다고 광고를 한 후 착수금만 받아 챙긴 뒤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겼다는 핑계로 일처리를 미루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대로된 사람을 찾아가야 하고 대부분의 경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서 사무관에 따르면 최근 이같은 피해사례를 신고하는 전화가 부쩍 늘고 있으며 ‘문제가 생겼으니 돈이 더 필요하다’고 수개월 간 지속적으로 돈을 뜯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김모(50·남)씨의 경우 ABC에서 다년간 근무했다는 미국인 L모 변호사에게 라이선스 취득을 일임했으나 2만 달러의 돈만 갖다줬을 뿐 2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착수금으로 수천달러를 건낸 후 ‘경찰에서 반대한다’, ‘소방서에서 반대한다’, ‘ABC 본부에서 반대한다’는 등의 말로 가져간 돈이 2만달러가 넘는다”며 “너무 무지해서 벌어진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한 사람들이 라이선스 워크샵에서 참석해 관련지식을 습득한 후 리커 라이선스 전문 대행업자로 둔갑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 사무관은 “무료 리커 라이선스 설명회에 참석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설명회에서 습득한 짧은 지식으로 대행업자 행색을 하는데다 명함까지 돌리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사무관은 무료 라이선스 설명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면 이같은 사기 피해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 사무관은 “한인 업자들은 대부분 혼자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못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행업자를 많이 찾고 있다”며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ABC에 직접 문의한 후 결정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문의전화: 스캇 서 사무관(916-419-2573)

조택수 기자

입력시간 :2004. 02. 09   2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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