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신고배 이태리와 스페인으로 수출시장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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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신고배 이태리와 스페인으로 수출시장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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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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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신고배가 프랑스 시장진출을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이태리,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한다. 한국농산물의 유럽수출시장개척을 담당하고있는 농수산물 유통공사 화란농업무역관(관장 윤장근)에 따르면 올해 설날(구정)기간동안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의 주요 대형유통업체 매장에서 한국산 신고배를 일제히 판매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지원하고 농협무역이 추진하는 까르푸 판매는 프랑스(216개), 스페인(126개), 벨기에의 전국매장에서 1월 22일부터 2월 1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며 물량은 140톤이다. 충청남도가 지원하고 중부물류센터가 추진하는 이태리는 오샹(20개)과 까르푸(10개)매장으로 1월 24일부터 2월 8일 기간에 판매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까르푸 프랑스 전국매장에 진출한 이래 올해는 스페인과 벨기에로 시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고 충청남도는 이태리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화란농업무역관은 지난 1998년 파리식품박람회를 계기로 프랑스 프로모데스 그룹(까르푸로 통합)에 한국산 배를 진출시킨 이래 2000년에는 까르푸 프랑스 전국매장으로 시장을 확대 개척한 뒤, 2001년과 02년에는 스페인과 이태리 지역 하이퍼마켓에서 홍보판촉행사를 통한 시험판매에 성공,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원을 받는 수출업체들의 본격진출에 길을 열었다.

  화란농업무역관의 윤장근 관장은 유럽농산품의 물류기지 역할을 하는 프랑스와 네덜란드로 먼저 진출한 뒤에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시장확대를 시도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중국이 저가 공세를 취하고 있어 시장상황은 긴장된 분위기다. 그 한 예로 한때 수출물량 부족현상까지 보였던 황금배가 올해는 유사한 품종의 중국산 배에 밀려 고전을 겪었다.

  헝지스 농수산물국제도매시장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농산물의 저가공세는 사과, 마늘, 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는 우수한 품질과 적정한 가격경쟁력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산 황금배는 당분간 중국산으로 인한 고전을 겪고 난 뒤에 제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고배는 저장성이 우수해서 유럽의 배 시즌 말기인 년 초 무렵에 시장을 공략하기에 적절한 상품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에 수출되는 신고배 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에 유럽으로 수출된 한국산배의 수출물량은 약 500톤 규모다. 하석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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