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에 반해 한국 찾은 재독 한인 '도로테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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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에 반해 한국 찾은 재독 한인 '도로테아 서'
  • 해외문화홍보원
  • 승인 2012.06.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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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방한… 글로벌기자단 및 한국홍보 블로거로 활동

“한국 전통음악은 과거의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꿈꾸고 살았는지를 볼 수 있는, 한국의 정신(soul)과 통하는 창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사랑과 의견을 거침없이 말하는 이 사람은 재독 한인 도로테아 서(Dorothea Suh·28) 씨다.

서 씨는 16살 때 한국에서 처음 본 풍물 공연에 반해 지금은 대학원에서 민족음악학,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 전통음악을 연구하고 있다. 전문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 서 씨는 한국계 독일인이며, 아버지는 태권도 강사이다. 서 씨는 꾸준하게 설 명절을 지켜오고 있으며 어머니가 담근 김치를 먹는 등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음식을 경험해왔다.

6월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과정 연구 조사를 시작한 서 씨의 한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에는 서울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지난해에는 국립국악원에서 외국인 전문음악인, 음악학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국악연수 참여 차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전통음악을 배우고 싶다는 열정만으로 벌써 3번이나 고국 땅을 밟은 셈이다.

하지만 서 씨는 20대 젊은이답게 K-Pop도 좋아한다. 지난 한국 방문 때 우연히 가게 된 록 콘서트에서 흥겨운 리듬에 빠지게 됐다는 것. 랩에도 관심이 많다. 서 씨는 개인블로그를 통해 종묘대제나 영산회상 등 전통음악에 관한 글은 물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K-Pop, 떡국 등 한식, 한글을 공부하는 방법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서 씨의 이번 방한은 9월까지 4개월 남짓이다. 연구하기에도 바쁜 일정이지만 시간을 내어 글로벌기자단의 자격으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참가한다. 서 씨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엑스포이니만큼 한국만의 스타일로 표현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한국의 음악인들을 인터뷰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떡을 맛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해외문화홍보원은 2011년부터 외국인 블로거들로 구성된 글로벌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7개국 50여 명의 2기 글로벌기자단이 코리아블로그(blog.korea.net)와 코리아넷 소셜미디어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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