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거래액 4백만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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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거래액 4백만불 넘는다
  • 미주 중앙일보
  • 승인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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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 동식물 밀거래 혐의로 한인들이 잇따라 기소되고 있는 가운데 웅담 거래액이 4백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당국은 수사를 한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버지니아 수렵국은 본지에 “이미 밝힌대로 웅담 등 검은곰의 신체부위가 밀거래됐는데 2000년부터 3년간 불법판매 총액이 4백만달러를 넘는다(sales topped 4 million dollars)”고 밝혔다.

 이번 수사를 지휘한 수렵국 간부는 익명을 전제로 한 단독 전화인터뷰를 통해 “3년간 60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야생동식물 밀거래를 은밀히 조사해 한국으로의 밀수루트를 적발했다”며 “미국내 한인사회뿐 아니라 한국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간부는 “단순히 웅담과 산삼을 거래한 데 그치지 않고 불법 사냥이 자행된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며 “국제 밀거래로 인해 검은곰과 산삼의 멸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버지니아를 연결하는 웅담 밀거래 사례도 있다”며 “한국 외에도 홍콩으로 웅담이 밀거래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웅담의 경우 버지니아에서는 수백달러 가격으로 팔렸지만 국제 암시장 등에서는 최고 3천달러에 거래됐다. 산삼은 파운드당 미국내에서는 2백60달러에서 3백65달러까지 거래됐지만 해외에서는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됐다.

 한편 웅담산삼 거래로 기소된 한인들은 대부분 6급 중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2백달러 미만이면 경범죄에 해당하지만 한인들이 2백달러 이상에 웅담이나 산삼을 거래했기 때문이다.

 기소된 한인들은 2월6일 라킹엄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인데 대부분 재판연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인사회에서는 중범죄 판결을 받은 비시민권자들의 추방을 우려하고 있다.

 박성균 기자


입력시간 :2004. 02. 05   1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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