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 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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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귀해진다
  • 미주 중앙일보
  • 승인 200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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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인 식당에서 ‘곱창’ 요리를 보기 힘들어졌다.

광우병 사태 이후 소비자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연방농무부(USDA)가 소 내장을 ‘특별관리품목(SRM)’으로 구별함에 따라 주류 육류 가공업체들이 추가 경비를 이유로 취급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식당 등에 육류를 납품하고 있는 이화정육상사의 노춘석 부장은 “USDA가 지난달 12일부로 등뼈, 목뼈, 곱창 등을 SRM에 포함시키는 바람에 더이상 공급이 어렵게 됐다”고 전하고 “SRM으로 구별되면 새로운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USDA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주류 육류업체들이 아예 취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주류 육류업체들의 수급차질로 더이상 한인 시장에도 곱창을 공급할 수 없게 됐으며 현재 식당, 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곱창의 경우 SRM 조치 이전에 출고된 물량이 떨어지면 당분간 곱창을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USDA의 조치는 소비자들의 안전강화를 위해 내려진 것으로 미국서 유통되는 소 내장이 광우병과 직접 관계된 때문은 아니다.

이와관련 USDA는의 앤 베네맨 농무부장관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안전방책의 일환일뿐 곱창 등의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베네맨 장관은 미국서 판매되는 모든 쇠고기에 대해서는 USDA에 철저한 검열과정을 통해 일반에 공급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허소영 기자

입력시간 :2004. 02. 04   2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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