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건너던 10세 한인 소년SUV에 치여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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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던 10세 한인 소년SUV에 치여 참변
  • 미주 한국일보
  • 승인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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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클레멘티 샤핑몰 건널목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구제민군의 임시 추모소가 설치된 곳에서 두 소녀가 조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OC레지스터 제공>  
  

샌클레멘티 샤핑센터 극장가려다
사고현장 주민·친구들 추모 줄이어

샌클레멘티 샤핑센터에서 길을 건너던 10살된 한인 소년이 대형 SUV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추모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2일자 OC 레지스터지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9시께 샌클레멘티 오션뷰 플라자 샤핑센터 앞에서 극장으로 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건너던 한인 지미 구(한국명 제민·10)군이 흑색 포드 익스페디션에 치여 숨졌다.
함께 길을 건너던 크리스찬 저스티스(16) 양은 이들은 ‘WALK’ 신호가 들어오기 전에 길을 건너기 시작했으나, 사고가 나기 직전엔 이미 ‘WALK’ 신호가 들어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폴리 발렌시아(37·샌클레멘티)는 현장에서 체포되지 않았으며 OC 셰리프국의 조사가 진행중이다.
지미군의 부모와 친구들은 지난 1일 사고 현장에 꽃과 초, 사진들로 임시 추모소를 마련해 숨진 구군의 넋을 위로했다.
한편 이 사고 후 샤핑몰 주변 과속 운전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샤핑몰 앞에 있는 이 길이 금요일 저녁 영화를 보려는 학생들로 붐벼 위험한데도 운전자들이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며 건널목에 발광장치를 설치하거나 가드를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미 군은 어바인에서 샌클레멘티로 1년반 전에 이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형직 기자>  
입력시간 : 200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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