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영주권자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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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영주권자 증가 추세
  • 호주 동아닷컴
  • 승인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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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한국 국적자들이 공관에 신고한 재외국민등록건수는 예년과 비슷한 반면 영주권 취득 등으로 인한 신분변화 신고 건수는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드니총영사관(총영사 김창수)의 '2003년 영사업무처리 현황'을 보면 재외국민등록건수는 2천여건으로 전년과 별차이가 없는 반면 영주권 소유자에게 발급되는 거주여권 발급건수는 1천 여건으로 전년의 900여건에 비해 10%에 가량 증가했다.

시민권취득 등으로 한국 국적 상실 또는 이탈 건수도 160여건으로 전년에 비해 약소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총영사관 김만석 영사는 "한국 정부는 한국 국적자로 해외에 3개월 이상 체류할 경우 공관을 통해 재외국민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지난해 재외국민동록 건수와 국적이탈 건수 등은 예년과 별 차이가 없지만, 거주여권 발급은 눈에 띠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거주여권 발급 증가현상은 영주권을 취득하는 한인들, 즉 호주로 이주하는 한인 이민자들이 차츰 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영주권 취득으로 인한 거주여권 발급 건수가 10%나 증가 한 것은 향후 호주 시민권자 한인들의 증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영주권을 취득 후 2년 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호주법을 고려해 볼 때 이 같은 영주권자 증가추세는 시민권자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의 증가는 한인사회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인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의 증가는 한인사회의 양적, 질적 팽창을 위한 토대"라고 지적하는 한호지역문제연구소장 김삼오 박사는 "한인 인구가 늘어야 교민경제도 팽창하고 주류 사회에 대한 로비 능력 등도 신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2003년 영사업무 내역을 보면 지난 해 여권 분실자 증가 등의 이유로 여권발급 건수는 총 4천9백여건에 달했다.

또한 여권기한 연장 등 기재사항변경 신청자도 증가해 여권을 갱신하기 보다는 여권을 연장하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여권기한 연장은 한차례에 한해 허용되고 있으나 여권을 갱신하는데 비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데다 처리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어, 최근 많은 한인들은 여권 갱신보다는 기재사항변경 신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적자 및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을 위한 비자 신청 건수는 총 2천여건으로 2000년부터 차츰 증가되고 있는 한국행 발길이 작년에도 속속 이어졌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병역과 관련해 면제 또는 별도관리, 국외체재기간 연장을 신청한 건수도 900여 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약간 늘어 났다.

한편 2001년 인구센서스 결과를 연방통계청(ABS)이 2002년에 발표한 것에 따르면 2001년 당시 호주 전역에 거주하는 영주건 이상 한인들은 총 3만9천9백명으로 집계됐었다.

유학생 및 단기체류자 등의 유동인구는 배제되었던 당시 한인 인구 중 70%는 시민권자였으며, 2001년 NSW 주에 유입된 유학생 총 15만명 중 7천5백여명이 한국 국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었다.

또한 당시 4만 여명의 영주권자 이상 한인들의 평균 연령은 호주 평균 연령 35.6세보다 낮은 30.8세 였으며, 고등교육 이수율은 호주평균 46%보다 높은 49%를 기록했었다.

권기정기자 kelly_kwon@hojudonga.com

200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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