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오케와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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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오케와의 전쟁 선포’
  • SF 중앙일보
  • 승인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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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즐겨 찾고 한인 운영자가 많은 가라오케가 경찰 당국의 주요 감시 대상에 올라 주의가 요망된다.
산마테오경찰국장인 수산 맨하이머가 노래방의 밀실들을 없애기 위한 45일간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28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로컬 1면에 보도했다.
가라오케에서 노래부르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맨 하이머 경찰국장은 “아시안 문화나 가라오케를 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술을 취급하는 업소 중 밀실(Booth)을 이용하는 곳은 가라오케뿐”이라며 “갱싸움이나 알콜남용, 매춘 등을 막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샌부르노 경찰당국은 조사결과 가라오케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이 고객에게 술을 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크로니클지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안들의 오락문화로 자리잡은 가라오케가 학생들과 연인들, 가족들에게 건전한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의 한인노래방을 찾은 한 고객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음악소리를 높이고 춤을 추며 마음껏 노래부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각 경찰 당국은 가라오케의 밀실을 투명한 유리나 창문을 만들어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업소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이경숙 기자

입력시간 :2004. 01. 30   0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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