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 마약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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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소년 마약 심각”
  • 미주 세계일보
  • 승인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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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소년 관련 범죄가 예년보다 줄어든 반면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부적응, 마약 문제 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뉴욕한인청소년센터(대표 김정국 목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한인 청소년들의 범죄관련 상담은 줄어든 반면, 학생들의 학교적응 과 관련된 상담 등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 선도사역을 하고 있는 ‘유스&패밀리 포커스’의 이상숙 대표는 “한인학생들중에 9학년까지만 다니고 중퇴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이들은 오후 2-3시까지 자고 당구장, PC방을 전전하하면서 무력한 건달생활을 하면서 마약 등에 빠져들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한인 고교생의 85% 이상이 한번 이상 마약경험이 있고 25-305는 월 2-3회씩 습관적으로 마약을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마약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료학생들의 돈을 갈취하거나 마약을 판매하는 한인학생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등교를 거부하거나 부모와의 마찰로 가출하는 학생 등에 관한 상담이 늘고 있다고 밝힌 이씨는 “가정에서 자녀에게 자긍심을 키워주지 못하고 자녀가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할 때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조금만 어려운 일이생겨도 하교를 가기 싫어하고 친구의 영향을 받아 탈선하기 쉽다”면서 따뜻한 가정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뉴욕주의 교도소에 한인 재소자가 200여명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청소년 선도 관계자들은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큰 사건이 없다고 해서 한인청소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면서 “ 범죄에 빠질 수 있는 경계선상에 있는 한인청소년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입력일자: 2004.1.31 03:23           김진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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